728x90 반응형 릴케1 릴케 시집 밤은 검은 도시처럼 자라난다 Die Nacht wacht wie eine schwarze Stadt -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밤은 검은 도시처럼 자라난다. 암묵의 규정 따라 가로와 가로가 그물을 뜨고 광장과 광장이 잇닿는다. 이윽고 그곳에 수많은 탑이 선다. 그러나 검은 도시의 즐비한 집들 ㅡ 그곳에 누가 와서 사는지 너는 모른다. 그 정원의 소리 없는 빛 속에 원형으로 줄지어서 꿈이 춤추고 있다. 누가 바이올린을 켜는지 너는 모른다. 오랜만에 릴케의 시집을 들어 읽는다. 릴케가 언어로 만든 환상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에 싯구를 눈에 담고 또 담아 본다. 철학적인 반성과 내적 세계의 감정을 마치 형상을 그려주는 듯한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둔 릴케, 삶.. 2021. 3.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