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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122

입추가 지나고 수 일 입추가 지나고 수 일이건만 아직 불가마 같은 더위는 물러가지 않는다 그나마 새벽녘의 바람이 선선해지니 고마울 따름 문득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인가? 입추가 지나고 수 일 그러고 보니 매미의 울음이 물러갔다 zhg ​ 2018. 8. 14.
공간, 여백 ​ ​ 사랑의 체험은 남의 말을 듣기 위해 필요하고 고통의 체험은 그 말의 깊이를 느끼기 위해 필요합니다. 한 곡의 노래가 울리기 위해서도 우리 마음속엔 그 노래가 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질투, 이기심, 같은 것으로 꽉 채워져 있는 마음속엔 아름다운 음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세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치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소음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고통의 체험이 없는 사람은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채울 수 있는 아량과 깊이가 부족하게 마련입니다. 고통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겸허하게 자신을 비우게 하니까요. 마음속에 빈 공간이 없는 사람에겐 어떤 감동적인 시나 어떤 아.. 2018. 8. 14.
문화나눔, 공유와 상생 어제는 제가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의 '특가 이벤트'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참 오랜만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몇몇 분이 톡을 보내왔습니다. "지휘자님,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네요~""하시는 일이 몇 개에요? 언제 다 하시는지요?""음악은 이제 안 하시나요?" 등등.... 제가 하는 일이 좀 많기는 한 것같습니다.그래서 꼽아 보았습니다. -음악감독, 지휘자, 음악평론가-비영리단체 드림가디언즈 대표, 비씨코리아(주) 부사장, 문화마케팅 컨설던트 등등... 사실 제 삶의 정체성은 음악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네 환경이 음악만으로는 삶이 그닥 녹록치 않습니다.그러니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서 재원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콘서트를 기획합니다.저는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 2018. 7. 3.
은평한옥마을을 지나며 전화가 울리고 아들의 목소리 “아빠, 저 오늘 들어오라고 하는데 시간이 되시나요?” 지난 2월말 임관을 하고 지난 주까지 소대장 교육을 마치고 이틀 휴식하고 수요일에 자대에 들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오늘 자대로 들어 오라는 것.... 오후 미팅 약속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급히 아들을 태우고 부대로 향했고, 위병소 너머로 들어가는 어깨를 두드려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혼잡스러운 서울 도심을 통과하기 보다는 북한산을 끼고 송추, 의정부를 거쳐 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한옥에 관심이 많은지라 잠시 ‘은평한옥마을’에 들렀습니다. 북한산 자락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마을, 그러나 기대에 못미치는 한옥들입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은 마당에 있는데(여백의 미) 모두들 마당의 면적이 .... 안분지족.. 2018. 6. 25.
만남, 함께 하는 즐거움 ​햇살 좋은 날 길을 나선다. 오늘의 만남은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주)제일건축의 정만수 대표님.버스에서 내리니 향긋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히네요.'왠 냄새지?'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냄새의 진원을 찾아 봅니다. 제빵회사의 건물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 동네 사람들은 좋겠다. 아니...... 힘들겠다. 매일 이렇게 빵 냄새 속에 사니....'빵 냄새를 가르며 오늘의 만남 장소인 제일건축에 다다르니, 정만수 대표님이 반갑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집무실로 나를 이끕니다. ​그는 지금 동양평(양평군 양동면)에 『포레스트 뷰』 라는 이름의 힐링 타운을 만들고 있습니다. 힐링 그 자체인 '탄소제로마을', 이것이 그가 『포레스트 뷰』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비전이라고 말합니다.정 대표의 '탄소제로마을'의 꿈은 그.. 2018. 5. 8.
강화도 흥천교회 조율 주초 이른 아침에 강화도의 흥천교회 사모님께서 조심스레 "우리 교회 피아노 손 봐줄 수 있나요?" 라며 연락을 주셨다. 흔쾌히 가기로 하고 일정을 조정했다. 사실 지난 주부터 한글의학연구소의 연구원과 비씨코리아(주)의 부사장으로 2가지 일을 더 하게 되어 여의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 년전 부터 해오던 것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시골의 교회는 피아노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조율에 드는 비용도 문제이지만 사실 더 문제인 것은 조율사들이 조율을 하러 오지를 않는다. 조율을 하나하는데 하루를 다 써야하기 때문에 기피를 하는 것이다. 나는 조율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조율을 부탁 받으면 나들이 삼아 다녀오곤 한다. 목요일 봄날의 이른 아침 화창한 날씨(미세먼지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201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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