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파헬벨(1653 - 1706)은 오스트리아 및 남부 독일풍의 기교파 오르간 주법과 중부 및 북부 독일의 보다 충실하고 발전 형태의 주법 사이에 가교를 마련한 음악가이다. 그는 신성하면서도 세속적인 음악을 많이 작곡했으며 합창전주곡과 푸가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그는 중세 바로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이 되었다.
파헬벨의 음악 은 평생 동안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는 많은 제자를 키워냈으며 그의 음악은 독일 남부와 중부 작곡가들의 모델이 되었다. 오늘날 파헬벨은 캐논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 다른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오늘 소개하는 치아코나 F 단조와 오르간을 위한 Toccata E단조, 건반 변주곡 모음인 Hexachordum Apollinis 가 있다.
대개 긴 페달포인트 위에 짜여 있는 그의 오르간 토카타는 기교적인 색채 성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으며, 화성적인 저력이나 푸가적인 발전의 모습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치아코나(ciaconna)라는 형식의 곡은 17, 18세기에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유행한 춤곡의 형식으로 다른 말로는 샤콘느(chaconne)라고도 부른다.
치아코나 혹은 샤콘느는 바로크 기악 모음곡의 일부를 차지하던 한 양식으로 샤콘느 이외에도 모음곡에는 프렐류드, 쿠랑트, 알레망드, 사라방드, 지그, 더블, 미뉴엣 등과 같이 춤곡과 기악곡이 들어 있었다.
이 치아코나(샤콘느) 양식의 특징은, 프랑스풍의 느린 3박자 춤곡이며 그것의 형식이 3박자의 변주곡 형식을 띄고 그 두 번째 박자에 강세를 가진 곡이다. 그러한 전 곡의 뼈대를 이루는 것이 저음 속에 숨어 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음악적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4 마디의 단위' 속에는 그 곡 전체를 이끌어가고 자주 반복되는 주제(Thema)가 나타난다. 이러한 것은 특히 순차 하행하는 4도의 음정이나 상행 5도의 음정으로 구성되어 딸림조가 주제에 대답하는 형식이 보통인데, 이 저음선이 전곡을 통해 끊임없이 나타나고 때로는 그 화성으로 암시되기만 하기도 하면서 또는 주제의 선율이나 조성, 템포가 변형되어 나가면서 진행되어 간다.
이러한 것을 밧소 오스티나토(basso ostinato)라고 하는데, '바소(basso)'라는 것은 저음(base)를 말하는 용어이고, '오스티나토(ostinato)'라는 것은 곡 전체에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짧은 악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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