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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타티브는 본래 통작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페라에서 레시타티브는 일반적으로 동작을 서술하고 있는 산문체 가사에 붙여집니다. 이야기의 서술은 보통 급작스러운 의도 전환을 담고 있으므로, 레시타티브를 반주하는 음악 또한 그 성격이 자주 바뀝니다. 예를 들어 가사 한 행의 리듬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반주는 보다 엄격한 박절적인 형태로 쓰입니다.
대부분의 레시타티브에 있어서 조성 구조의 특징은 계속 바뀌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조성의 암시만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조성이 확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위에는 곧 다른 조로 전조를 해 버리곤 합니다. 이렇게 레시타티브에서는 계속해서 조성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뒤에 나타나는 아리아나 합창에서 한 조성에 도달하였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소프라노 임선혜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 중 1막 1장의 레시타티브는 매우 불안정한 조성을 갖는데, 들으시면서 조성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느껴보세요~
이 곡은 g단조로 G음이 안정을 꾀하는 요소로 쓰이며, 그 외의 조성들은 다양성을 주기 위한 지엽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레시타티브는 57마디이며, 조성의 변화는 18회 나타납니다. 아래는 이 곡의 조성 구조입니다.
g-c-Eb-F-g-Bb-Eb-Ab-F-Bb-Eb-Bb-c-d-b-G-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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