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극음악과 합창 3(Handel's Dramatic Music and Chorus 3)

    감명 깊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 헨델은 교묘한 합창처리에 의한 전무후무의 뛰어난 표현의 수법을 확립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가운데서 합창은 민중의 소리를 나타낸다. 따라서 합창곡은 원시적인 군집감정, 소박한 희로애락의 정, 단순한 사상에 가득 차 있지만, 이 단순한 군집효과를 낳기 위한 음악적 기법은 때로는 매우 정교하다. 합창처리에 대해서 헨델보다 더욱 잘 알고 있는 작곡가는 한 사람도 없었다.

▲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의 자필보

 

    우리들은 헨델로부터 합창곡을 효과적으로 쓸려면 어떻게 하여야 되는가를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써 배울 수 있다. 헨델의 합창은 바흐의 합창에서 처럼 푸가 스타일로 된 것이 많다. 그리나 헨델은 엄밀히 구성된 푸가의 형식 이외에도 많은 다른 형식을 체득하고 있었다. 대화풍인 독창의 아리아를 가지는 단순한 합창곡, 합창을 사용한 레시타티브와 아리오소, 또한 마찬가지로 합창을 사용한 모음곡과 칸타타, 모테트와 마드리갈, 파사칼리아 또는 샤콘느 등이 그것이다.

    합창의 사용에 관해서는, 헨델은 모든 작곡가 중에서 단연 최고다. 바흐마저도 이 점에 관해서는 그를 따르지 못한다. 헨델의 합창기법에 대해서는 능히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은 만일 적절히 쓰여 있다면 이 작곡가 비할 바 없는 힘으로써 군림하고 있는 합창왕국의 넓은 대지를 순례하기 위한 귀중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합창곡의 작곡에 그가 남긴 성과에 비하면 그 이전에 행하여진 여러 종류의 시도는 모두 보잘것없는 것으로 보인다. 존경할만한 로마의  거장 카리시미마저도 헨델의 거대한 모습 옆에 서면 연약한 소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헨델 이후 200년 동안에 오라토리오 분야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은 하나 남김없이 그로부터 깊은 은혜를 받고 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브루크너는 합창기법에 있어서는 그의 제자이며, 그들처럼 위대한 작곡가들마저도 역시 스승을 능가하지 못하고 있다.

2024.11.19 - [Music Story/서양음악사] - 헨델의 극음악과 합창 2(Handel's Dramatic Music and Chorus 2)

헨델의 극음악과 합창 2(Handel's Dramatic Music and Chorus 2)

https://youtu.be/kNBPPkdkqlE?si=8V-CUKJ6iEmyHD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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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order to express impressive themes, Handel established an unprecedentedly excellent technique of expression through ingenious chorus treatment. In Handel's oratorios, the chorus represents the voice of the people. Therefore, the chorus is full of primitive crowd emotions, simple emotions of joy and sorrow, and simple thoughts, but the musical techniques to produce this simple crowd effect are sometimes very sophisticated. No composer knew more about chorus treatment than Handel.

     We can learn from Handel how to write choral music effectively in the most diverse ways. Many of Handel's choruses are in the fugue style, as are Bach's choruses. However, Handel also mastered many other forms in addition to the strictly structured fugue form. Simple choral compositions with solo arias in a conversational style, recitatives and ariosos using choruses, suites and cantatas, motets and madrigals, passacaglias or chaconnes using choruses, etc.

    As to the use of choruses, Handel is by far the best of all composers. Even Bach does not equal him in this respect. A whole book could be written about Handel's choral technique, and if properly written, it would be a valuable guide for pilgrims on the vast lands of the choral kingdom where this composer reigns with incomparable power.

    Compared with his achievements in choral composition, all previous attempts at choral compositions seem insignificant. Even the venerable Roman master Charissimi is but a feeble boy next to the great figure of Handel. Moreover, everything that has been done in the field of oratorios during the two hundred years since Handel is deeply indebted to him. Haydn, Mozart, Beethoven, Mendelssohn, Brahms and Bruckner were his disciples in terms of choral technique, and even these great composers failed to surpass their tea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