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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차 이야기

"2024 중국흑차대회 차조절기제6계호남·(익양)안화흑차문화절"에 다녀오다. (1)

by 정마에Zeongmae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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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성차업협회의 초청으로 지난 9월 27일~29일 중국의 후난성 이양시 안화현에서 열린 "2024 중국흑차대회 차조절기제6계호남·(익양)안화흑차문화절"에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다녀왔습니다. 이번 흑차페스티벌은 중국 흑차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행사로 (주)한국고마이계의 최해연 대표와 안화흑차문화교류원 김기돈 원장을 비롯하여 총 17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참석했습니다. 

 

    1일 차


    26일(목) 오전 8시 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2시 30분 중국의 장사공항에 내려 조금은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높은 기온(약 32℃)과 습도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미리 와서 기다리던 고마이계 본사의 직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버스로 약 3시간을 달려 안화현에 위치한 고마이계 본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환영 행사를 성대하게 마련해 두었더군요. 일단 닫힌 정문 앞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문이 열리면 환영 음악과 함께 찬량차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따라 박수를 받으며 행진을 하고 천량절을 기념하는 현수막 위에 사인을 했습니다. 이 환영 행사는 2인 1조로 진행이 되었어요.

    환영식을 마치고 일행은 고마이계 측에서 마련한 만찬장에 안내되어 직원들이 직접 정성을 준비한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만찬 후에는 흑차의 제조 과정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참관했습니다. 아래 사진 중 아래 두 장의 사진이 천량차의 제조과정 중 마지막 단계로 커다란 대나무 바구니에 찻잎을 넣고 단단하게 모양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숙련된 기술자들이어서인지 맨손으로 대나무를 다루더라고요. 대나무가 날카로워 손을 다칠 것 같은 데 전혀 다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마이계 본사는 약 8,000평의 부지 위에 중국 전통양식의 3층 메인 건물과 가공공장 및 포장, 보관 창고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다란 규모에 '역시 대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극진한 환영식과 만찬을 마치고 안화현 외곽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안화 시내에 있는 호텔들은 모두 예약이 된 상태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펜션을 예약했는데, 도착해 보니 호텔보다 훨씬 시설이 좋았습니다. 1인 1실로 배정을 해주어 코골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2일 차(오전)


    중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낸 곳은 대나무에 둘러싸인 작은 산 위에 있는 쉘하우스로 호주의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모양이었습니다. 정자도 있고 한적하니 조용해서 참 좋았습니다. 이곳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흑차페스티벌 메인 행사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일반인들은 행사장 내에 주차가 불가하여 멀리 주차를 하고 도보로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VIP로 초청되어 다행스럽게도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의 주차장까지 진입이 가능하여 먼 거리를 걷지 않고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은 '천하흑차대극장'과 '흑차교역센터'가 있는 도주문화광장과 그 주변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웰컴 안내판이 우리를 맞이하고 상설 전시장과 수많은 부스들이 각각 관람객의 발걸음 잡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흑차와 차구들 그리고 차산업 관련 기계들과 각종 먹을거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장관이었습니다. 수많은 인파와 함께 전시장을 대충 보고 도는데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제대로 된 특산물 하나의 파워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2일 차(오후)


    전시된 흑차들과 관련 상품들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허기가 느껴질 오찬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이곳에서 오래된 유명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중국영화에서 보았던 객잔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어디선가 무술 하는 사람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인데 이 지역에서 나오는 민물생선(아마도 잉어 같음) 요리가 일품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어제 우리 일행의 환영식이 있었던 고마이계차업유한공사로 이동을 했습니다.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자리는 '제10회 고마이계 천량절 제품심사평가회' 였습니다. 올해 만들어진 '2024 천량차'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저는 우리의 한복을 입고 참가를 했습니다. 

   천량차의 맛이 어땠는지 궁금하시죠? 

  • 향 : 부드러운 송연향에 야생화의 꽃내음이 뭍어났습니다.
  • 수색(탕색) : 밝은 황금빛으로 맑게 빛났습니다.
  •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향과 느낌이 좋았고, 적당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음에도 목 넘김이 부드러웠습니다. 분명 뜨거운 차를 마셨는데 입안이 시원해지고 단맛이 올라오며 전신에 퍼지는 온기에서는 차가 자라면서 간직한 하늘과 땅의 좋은 기운이 나를 감싸는 듯했습니다.


    품평회를 마치고 나니 한복이 신기하고 보기 좋은지 중국 각지에서 모인 차판매상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여 모델 노릇도 톡톡히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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