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화 고마이계 흑차를 설명하기 전에 중국의 6대 명차를 먼저 설명하는 게 순서일 것 같다.
중국의 차의 역사는 인류의 차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천여 년 이상의 유구한 세월을 통해 전해 오는 차는 출발지인 중국이나 일본, 한국, 그리고 인도 등 아세아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와 전 세계에 전파되어 온 기호식품이다.
백차(White tea)
백차는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싹을 닦거나 비비지 않고 그대로 건조해 만든 차로, 시든 차를 약간 발효시켜서 만든다. 어린싹은 백색의 솜털이 덮여 있어서 차에서 은색의 광택이 나며,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하다.
청차(Oolong tea)
우롱차는 중국 대륙의 푸젠성과 광둥성 그리고 타이완 등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국 고유의 차이다. 옥차와 홍차의 중간으로 발효 정도가 30~70% 사이의 차를 말하며 반발효차로 분류된다.
황차(Yellow tea)
후난성 푸젠성의 황차는 녹차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지만 녹차에 비해 한 단계 추가적인 건조 과정이 요구되며, 찻잎을 물에 띄웠을 때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단맛을 가지고 있다. 황차는 살청(殺靑), 유념(蹂捻), 민황(閔黃), 건조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살청은 잎의 효소 성분을 없애 발효를 억제하는 과정이고, 유념은 잎을 비비는 과정, 민황은 고온의 증기를 잎에 쐬어 찻잎의 화학변화를 주는 것을 말한다.
홍차(Black tea)
홍차는 찻잎 내부의 성분이 자체에 들어있는 효소에 산화되어 붉은빛을 띠는 차를 말한다. 녹차나 보이차와 같이 효소의 작용을 중지시키는 쇄청(曬靑, 햇볕에 쬐어 말림)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잎 자체의 효소로 산화가 된다. 인도는 세계 홍차 생산의 약 44%, 소비의 72%를 점유하는 홍차의 최대 생산 겸 소비국이다.
보이차(Puerh tea)
윈난성 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효차의 일종으로 독특한 향과 색을 가진 후발효차이다. 보이차의 종류로 보이 생차와 숙차가 있는데, 생차는 흑차에 포함하지 않으며 숙차는 가끔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보이차를 아예 다른 분류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흑차(Dark tea)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미생물 발효를 거쳐 만들어지는 후발효차(85~90%)로 잎차 형태와 고형차 형태가 있다. 찻잎을 습기와 산소에 노출하는 발효 과정을 거치는 동안 찻잎 속에 들어있는 효소가 내부산화를, 미생물의 촉매작용이 외부산화를 이끌어낸다. 찻잎과 발효액은 산화로 인해 색이 점점 짙어지기 때문에 중국 전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후발효차는 홍차와 구별된다. 가장 유명한 후발효차는 후난성의 안화현에서 생산되는 안화흑차로 그중 고마이계 흑차가 최상의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찻잎을 발효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차의 맛이 좋아진다. 이는 발효작용이 차의 향에 영향을 주고 맛을 부드럽게 하며, 입에 닿는 촉감과 뒷맛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생물이 신진대사에 좋은 물질을 생성해 건강에도 유익하다. 발효는 주로 곰팡이에 의해 이루어진다.
https://youtu.be/4nKtrqfjlM8?si=2s7BSF1RAFb09hDF
'흑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는 왜 마실까?(Why do you drink tea?) (67) | 2024.10.03 |
---|---|
흑차의 특징, 후발효 (138) | 2024.09.24 |
안화흑차 (146) | 2024.09.19 |
안화 고마이계 흑차의 두 가지 핵심 공정 "악퇴(渥堆)와 송연훈배(松烟熏焙)" (82) | 2024.09.13 |
고마이계 흑차에 들어있는 L-테아닌의 건강상의 이점 (80) | 202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