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푸가에 대한 카데고리는 나의 제자들 및 푸가를 쓰기를 원하는 학생 및 연주가, 애호가 모두를 위해 쓰려고 한다.
I. 푸가에 대한 예비지식 (1)
1. 푸가는 주제(Subject)라 불리는 악구 또는 예비 테마를 가지고, 특정한 모방 규칙에 따라 발전되는 음악 작품이다. 이 주제가 시시때때로 2성, 3성, 4성, 또는 그 이상의 성부에서 재현되어 가며 푸가가 이루어진다.
2. 주제(Subject) : 4마디 내지 8마디 길이로 된 두렷한 조성과 성격을 지닌 테마가 한 성부에서 제시되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면 베이스) 주제가 마무리되는 곳에서 다른 성부가 주제를 5도 위의 조성으로 옮겨 되풀이된다.(주제의 제시가 베이스에서 있었다면 테너가 될 것임) 이 옮겨진 주제가 응답(Answer)이 된다.
만일 주제가 윗성부에서 제시되면 응답은 그보다 낮은 아랫성부에서 나타나는데, 이때 5도 위를 자리바꿈한 음정인 4도 아래로 응답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넓게 말해서 응답은 주제를 속음조로 옮긴 것이라 할 수 있으나, 주제가 응답에 놓일 때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불가피한 변경을 가하게 된다.
4. 주제를 원형 그대로 옮겨 만든 응답을 진정응답(Real answer)이라 하며, 진정응답을 사용한 푸가를 진정푸가(Real fugue)라고 한다. 응답릏 어떤 조성 테두리 안에 묶어 두기 위해 응답에서 주제릐 원형을 약간 변형시켰을 때는 조성응답(Tonal answer)이라 하고, 이러한 푸가는 결국 조성푸가(Tonal fugue)가 된다.
5. 둘째 성부가 응답되는 동안(앞의 경우에서 보면 테너) 주제성부(베이스)는 응답에 대두하여 대위법적 처리를 하게 된다. 이 대위법은 주제와 함께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고안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라면 2중 대위법이 되어 주제와 함께 어울려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응답과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 썼을 때 이를 대주제(Counter-subject)라고 한다. 정상적 대주제를 가진 푸가는 정상적 대주제를 갖지 않은 푸가보다 실제 구성과 흥미도 있어 대채로 더 훌륭하다고 하겠다.
6. 응답이 끝나는 곳에서 이미 나타난 두 성부는 흔히 코데타(Codetta)를 형성하여 세째 성부의 등장을 한 두 마디 늦춘다. 세째 성부가 진입할 때는 첫째 성부가 제시했던 주제를 음 높이가 다른, 즉 옥타브에서 노래한다. 같은 방법으로 네째 성부는 앞서 둘째 성부에서 노래했던 응답을 다른 옥타브에서 반복한다.
7. 각각의 성부가 차례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이미 참가를 완료한 성부들은 대위법으로 화성을 살찌워가며 계속하여 나간다. 그런데 때로는 1~2개 성부가 두번째의 주제와 응답이 다 마무리되기도 전에 끝나는 예도 있다.
8. 푸가에서 말하는 제 I 부란 각 성부가 주제나 응답을 한 차례씩 거치고 끝나는 곳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처음 성부가 또 한 차례 주제를 뚜렷하게 내 보내는 일도 종종 있다. 이같은 편성이 일어날 때 네째 성부, 즉 주제를 마지막으로 응답했던 성부는 주제와 위치 관계를 바꾸어 사용할 기회가 마련된다. 그러면 각 성부는 주제 및 대주제 둘을 동시에 취급하게 된다. 푸가 중 이곳까지를 제시부(Exposition)라고 한다.
▲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중 푸가 4번 c# 단조(Holograph manuscript, 1722-23)
위의 악보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중 푸가 4번 c# 단조의 자필악보로 거대한 대성당과도 같은 구성을 가진 당당한 3중 푸가이다. 고통에 허덕이는 듯한 제1주제가 베이스에 나타나 점차 상승하여, 그 절정에 제1주제와 제3주제의 숨 돌릴 사이도 없이 스트레타가 이루어진다. 그것이 곡의 클라이맥스이자 종지이다(그 뒤는 딸림음 위의 오르겔풍크트를 가진 코다).
이 세 주제의 자임은 갖가지 모든 대위법 기법이 구사되는 전형적인 농축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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