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음악이란 몇몇 음향학자들이 우리로 하여금 믿도록 하려는 것과는 달리 '공기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음악이란 그 시작과 끝 모두가 영혼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이다. 하나의 외적, 물리적 어떤 것에 대해 하나의 내적, 정신적 어떤 것, 즉 음이 대응한다. 이 두 가지가 서로에 맞춰 '조율'될 때 음악이 일어난다.
음은 모든 감각 대상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심리-물리적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깊은 지식, 아무리 풍부한 상상력이라 할지라도 음악적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다.
이론적 음악가이건 실천적 음악가이건 간에, 모든 음악가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에 곧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질을 양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불합리하고 헛된 노력일 뿐이다. 모든 인간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주관성과 그에 따른 위험은 음악에서도 본유적이다.
음이 심리-물리적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물리학적 층위(層位)에서의 자연적 구조를 탐구함으로써 심리학적 층위에서의 음악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그 두 층위에서의 자료들은 서로를 상징하는 것이 된다. 기본적인 물리적 실험에서 우리는 음을 하나의 자연 현상으로 취급하고, 모든 과학적 대상에 대해 적절한 방법인 수학적 용어들을 사용하여 그 발견된 사실들을 표현한다. 이러한 수학적 자료는 음악적 사실들을 상징하는 것이 되어 가치 있는 의미를 획득한다.
728x90
반응형
'Music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러 교향곡 제6번 피날레(Mahler Symphony No. 6 Finale) (114) | 2024.02.12 |
---|---|
사티와 작품 (99) | 2023.12.18 |
인간을 알면 알수록 개가 좋아진다. (124) | 2023.12.13 |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 #2 (95) | 2023.12.12 |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 #1 (115) | 2023.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