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느낌1 지휘의 재미...... 지휘를 하다 보면 다양한 느낌을 받지만 '재미'는 그 가운데 하나가 좀처럼 되지 못한다. 지휘에는 기쁨이 있고 스트레스가 있다. 성공적인 연주를 성취한 뒤에 찾아오는 어떤 특정한 방어적 자존심도 있다. 인간 영혼이 빚은 가장 위대한 표현의 내부로 들어감으로써 느낄 수 있는 찬란한 아름다움도 있다. 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첨탑에 들어가 그 내부 장식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것처럼 말이다. 오케스트라를 앞에 두고, 수많은 청중을 뒤에 두고 그 한가운데 서서 연주를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초인적인 에너지도 있다. 음악이 행복할 때는 지휘자도 재미를 보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우리 자신이, 지휘하는 음악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을 지휘하는 자가 재미를 보.. 2023. 12.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