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겨울여행1 성문 앞 우물곁에 서 있는 보리수 「보리수」는 24곡으로 구성된 연가곡집 《겨울여행》의 다섯 번째 곡인데 슈베르트는 이 곡을 엄청 사랑했다고 해요. 우리에게 '겨울 나그네'로 많이 알려진 《겨울여행》은 슈베르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독일의 서정시인 빌헬름 뮐러가 1821~1822년에 걸쳐 완성한 시집에 곡을 붙인 것으로, 여기서의 여행은 즐겁게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정처 없는 쓸쓸한 여행이랍니다. 그러니까 이 시집에서는 사랑의 상처를 입은 나그네가 눈보라 치는 겨울에 정처 없이 방황하며 겪은 일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소외된 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겨울여행》은 슈베르트가 가난과 질병 속에서 마지막으로 쓴 가곡집이에요. 그중 간결하고 소박한 「보리수」는 평온함과 깊은 우수를 느끼게 합니다. 나그네는 보리수 그늘 .. 2024. 11.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