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겨울 나그네1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V 친애하는 쿠펠비저! 일찍부터 편지를 쓰려고 생각하면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침 그곳으로 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 기회가 생겼으니 흉금을 털어놓으려 해. 너는 친절하고 너그러우니까 비록 다른 사람 같으면 내게 화를 낼 일이라도 모두 용서해 주리라 믿어. 그러니까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불행하고 비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건강으로 보아 완전히 나을 가망은 없고, 비관한 나머지 오히려 악화되기만 하는 인간이 여기 있다는 것을 상상해 봐. 빛나는 희망은 모두 부서지고, 모든 사랑과 행복도 고뇌로 변해서 아름당무에 대한 열광(적어도 자극)도 사라져 가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상상해 봐. 이것이 비참하고 불행한 인간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 '나의 안식은 사라지고, 내 가슴은 무겁도다. 행복을 찾지도 못했.. 2018. 3. 2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