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이끄는 대로 가지 마라.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족적을 남겨라.
- 랄프 왈도 에머슨.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고산지역의
에베레스트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외에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셰르파'입니다.
셰르파는 흔히 등반가의 짐을 날라주는
단순 보조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1953년 5월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첫발을 디딘 사람은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였습니다.
이처럼 히말라야의 위대한 산악인 곁에는
항상 위대한 셰르파가 함께 있었는데
셰르파라는 단어는 짐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네팔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이름입니다.
셰르파족은 약 500년 전 동부 티베트에서
에베레스트 남부 빙하 계곡으로 이주해 왔다고 합니다.
아무리 험하고 가파른 곳이라도
그들이 가면 길이 열립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뚫고 개척하는 사람들,
이들의 정신을 '패스브레이킹'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패스브레이킹, 무슨 뜻일까요.
'패스'(Path, 사람들이 지나다녀 생긴 작은 길)와
'브레이킹'(Breaking, 깨뜨리다)의 합성어로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내는 개척자를 뜻합니다.
셰르파들은 보통 유명 산악인들의 이름에
가려져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꿋꿋이 험한 길을 뚫고
설산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그들의 '패스브레이킹' 정신 앞에
히말라야도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에 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2011년 히말라야 등정 과정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 일행의 비보가 전해진 뒤
우리 모두는 위대한 산악인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셰르파의 도움 없이 등정하다 생긴 일이라고 했다.
셰르파도 처음 개척하는 길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만들어진 길로 안내할 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미지의 길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 대장 일행은
히말라야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불행한 일을 당했다.
사실 이런 어려움은
히말라야 등정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를 선도해 나가는 지도자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누구의 안내도 도움도 받을 수 없고
사전 정보도 얻기 어렵다.
그래서 외롭고 힘겹다.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며
‘이전에 지나보지 못한 길’을 가야 했다(수 3:4).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임재가 있었다.
때문에 가보지도 못한 길을 넉넉히 갈 수 있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하나님과 소통하는 영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 시간에 필요한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길을 열어가는 지도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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