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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오케스트라는지휘자 없이도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강한 카리스마로 단원들을 통솔하고 일사불란한 연주를 선보이는 지휘자도 훌륭한지만, 그보다 더 존경받는 지휘자는 단원들의 숨겨진 역량과 능력을 찾아내서 마음껏 발휘하도록 이끄는 지휘자이다.
그리하여 자신이 없더라도 오케스트라가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케스트라에는 인기 있는 악기도 있고 인기 없는 악기도 있다.
오케스트라는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에 조화로운 것이다.
모든 연주자가 돋보이는 악기만을 연주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모든 구성원이 똑같은 소리, 똑같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지 말라.
각자의 악기는 자신이 소리를 내야 할 때를 기다렸다가 최고의 소리를 낸다.
오케스트라에서 심벌즈 연주자를 유심히 보라.
연주 내내 한두 번의 소리를 낼 뿐이지만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최상의 소리로 연주 전체를 빛낸다.
그리고 그 한 번을 위해 연주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사람도 저마다의 때가 있는 법이다.
빠른 성과와 스피드만을 강요하지 말라.
아직 움츠리고 있는 구성원들에게도 빛나는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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