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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Festival

축제가 있어 아름다운 유럽의 여름

by 정마에Zeongmae 2018.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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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은 여름마다 페스티벌로 뜨겁다. 음악을 비롯한 유럽의 공연계는 시즌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시즌은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봄에 막을 내린다. 그러므로 여름 휴가철에 유럽을 가면 대부분의 콘서트 홀이나 오페라 하우스들은 시즌을 마감하고 모두 휴가를 떠나 버린 뒤라서 굳게 잠긴 문만 바라보다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 기간에 그들이 휴가를 보내는 휴양지에서 특별한 음악제가 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페스티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럽 페스티벌은 풍광이 수려하거나 고적이 많은 유서 깊은 관광지에서 열린다. 라벤나와 베로나는 오랜 유적의 고도이며, 루체른과 인스부르크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와 관계가 깊고, 바이로이트는 바그너, 페로사는 로시니, 이런 식이다. 그곳에 휴가 온 관객들을 상대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음악가들 입장에서도 낮에는 휴가를 즐기고 저녁에는 공연을 한다. 그러니 시즌 중에 베를린에서 자주 마주쳤던 연주가와 애호가들이 휴가철에는 잘츠부르크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환경에서 좀 더 자유로운 기분으로 공연을 즐기는 것이다.   

 

 

   여름이면 온 유럽이 페스티벌로 들끓는다. 페스티벌은 이제 최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융성하고 있다. 몇몇 권위 있는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은 이제 시즌 때의 공연 수준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인기 있는 페스티벌의 티켓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 또한 신설 페스티벌의 수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처음 페스티벌에 참여해 그 맛을 알게 된 사람들은 구도자가 성지를 순례하듯 수많은 페스티벌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그곳에서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경험과 감동을 만나게 된다. 유럽은 페스티벌이 있는 그곳에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화와 예술이 있고, 최고의 풍광과 유적이 있으며, 예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곳에서 문화의 진수와 위력을 맛보는 것이다.

   여름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마지막 공연의 막이 내리면, 비로소 그곳의 여름도 막을 내린다. 벅찬 감동과 시린 아쉬움을 함께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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