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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로빈새의 평안

by 정마에Zeongmae 201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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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방법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없었던 한 부자가
궁리 끝에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그림을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화가들에게
평안을 주는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그림의 전시장에서
작품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감상했습니다.
아름다운 산 밑에 호수가 있고,
두둥실 흰구름이 떠있는 그림이 있었지만
그는 이 그림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또 평화스러운 시골 마을의 정경을 그린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도 지나쳤습니다.
평안을 주는 그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걸려있는 그림 앞에서
그는 멈추었습니다.


그 그림은 평안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암벽 한 쪽 틈새에
로빈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바람이 불면 폭포수에 휩싸여
천 길 만 길 아래로 떨어지고 말 것 같은 둥지인데도
알을 품고 있는 로빈새의 눈에서는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택했습니다.

사람들이 의아해 하며 물었습니다.
"좋은 그림은 다 놔두고
하필 그런 그림을 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는 분명한 어조로 대답했습니다."
“이 세상에 평안한 환경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평안을 얻는 길은
이 로빈새처럼 불안한 상황에서도
요동치 않고 평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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