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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창세기의 음악 6 : 노래와 북과 수금

by 정마에Zeongmae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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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고하지 아니하였으며"(창세기 31장 7절)

    라반은 야곱이 갑작스럽게 자기를 떠난 것을 매우 후회했습니다. 본문에 의하면 그것은 음악으로 그를 보낼 기회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고대 유목민 사회에서는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위해서 환송 의식을 베푸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북은 여인들이 춤을 출 때 두드렸으며(출 15:20, 삿 11:34), 수금 역시 흥을 돋우기 위한 현악기로 널리 쓰였습니다(창 4:21). 여하튼 가나안 귀향을 환송할 의향이 있었다는 라반의 이 말은 야곱에게 위선적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형 에서를 피하여 라반의 집에 머문 이후 20여 년 동안 겪은 라반과의 관계를 통하여서 야곱은 그의 탐심이 많고 간교한 인간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수금은 킨노르(Kinnor 혹은 Cinnor)로 영어 성경에는 하프(Harp)로 쓰였으며 모세 5경에 언급된 유일한 현악기입니다. 라반이 시리아인이기 때문에 이 악기는 어떤 사람들의 주장처럼 페니키아에서 시작된 악기가 아니고 시리아 악기라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금(킨노르)과 함께 언급된 북은 톱(Toph)인데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탬버 혹은 탬버린이라고 부르는 악기입니다. 이 악기들은 모양이 언제나 원형입니다. 그러나 고대의 것들은 간혹 장방형이나 사각형의 것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라반은 야곱이 몰래 그에게서 떠난 것을 나무라며 그렇지 않았으면 그가 노래와 북(Toph)과 수금(Kinnor)으로 환송연을 성대하게 치렀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가정의 잔치에서도 음악이 사용된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술로서의 음악이 그들의 지붕이 텐트(Tent)의 대용물 이상 아무것도 아닌 유목민들 사이에서 아주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예배드리는 성전은 하늘이 지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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