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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대나무의 기다림

by 정마에Zeongmae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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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대나무에 비교하는 글을 읽었다.
대나무는 겸손한 나무고 인생을 교훈하는 나무란다.
대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낮은 데로 임하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겸손한 마음이다.
겸손한 마음은 낮은 데로 임하는 마음이다.


중국의 모소라는 대나무는
씨앗을 심으면 처음 4년 동안은 뿌리만 키운다.
4년 동안 자신을 낮추고, 자신을 감춘다.
5년째 되었을 때 겨우 싹을 틔운다.

그런데 싹을 틔었다고 감탄하는 순간
대나무는 단번에 솟구쳐 오르기 시작한다.
단 6주 만에 무려 15미터나 자란다.

사실 6주 만에 자란 것이 아니라 5년 만에 자란 것이다.
대나무는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자란다.
위로 올라서기 전에 먼저 아래로 자란 것이다.
자신을 감춘 채로 자란 것이다.

그래서 대나무의 마음은 기다리는 마음이다.
대나무는 기다릴 줄 알고, 견딜 줄 안다.
다른 나무들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때
대나무는 오랜 세월을 기다렸다.

기다림의 기간 동안 대나무는 패배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대나무가 패배한 것이 아니다.
대나무의 기다림은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오랜 기다림 후에 때가 되었을 때
대나무는 솟구쳐 올라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대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
성장통(成長痛)을 겪은 사람만이
역전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모세의 역전, 요셉의 역전, 다윗의 역전은
바로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성장의 아픔을 겪은 결과였다.

대나무의 마음은 잠시 멈출 줄 아는 마음이다.
대나무가 똑바로 자랄 수 있는 것은 마디 때문이다.
줄기 중간 중간을, 마디들이 끊어주기 때문에
곧게 자랄 수 있다.
대나무는 마디를 만들기 위해 잠시 멈출 줄 안다.
멈춤은 성찰이다.
우리도 곧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멈춤의 시간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퇴보하는 것 같고,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멈춤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솟구쳐 오를 수 있는 힘을 축적하게 된다.

대나무의 마음은 비우는 마음이다.
대나무의 속은 비어 있다.
그래서 대나무는 곧게 자라지만 유연하다.

악기는 비움의 공간을 통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무거운 새는 높이 멀리 날 수 없다.
높이 멀리 나는 새는
뼈가 비어 있다고 한다.

버려도 아깝지 않은 것들은
버림으로 비워야 한 한다.
죄를 버리고, 과거를 떠나고,
욕심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
비운 후에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그때 우리는 비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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