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P.F. Drucker, 1909∼2005)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미국인으로서 작가이며 동시의 뛰어난 경영학자입니다.
그는 2005년 95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저술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였습니다. 그의 저서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정열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는가 하고 모두 놀라워합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젊은 시절에 본 한 편의 오페라 때문이었습니다. 고향인 오스트리아를 떠나 독일 함부르크로 가서 면제품 수출회사의 견습사원으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오페라를 꼭 관람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베르디의 <팔스타프>를 관람했는데 거기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 오페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그토록 훌륭한 오페라가 80세나 되는 베르디가 썼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는 신문에 난 베르디의 인터뷰 기사도 읽었습니다.
기자가 베르디에게 물었습니다.
“선생께서는 19세기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이미 인정받고 있는데, 왜 굳이 힘든 오페라 작곡을 계속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베르디가 대답했습니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하여 왔다. 그러나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러기에 내게는 한 번 더 도전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드러커는 그날 이후로 베르디의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그가 마음에 간직한 말에 따라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였습니다.
9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는 계속 연구하고 계속 집필하였습니다. 80이 넘는 나이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완벽을 추구하였던 베르디처럼 그 역시 앞으로 나올 책이 이미 나온 책보다 나은 책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을 이루며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경영자의 조건>, <미래의 조직>, <비영리단체의 경영>, <지식자본주의 혁명>, <경영의 실제>, <미래경영> 등 35권의 저서를 출간하였고 경영학의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베르디나 드러커 등 노익장을 과시한 분들은 나이를 탓하며 안일함을 추구하지 않고 도전하는 심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 하였음을 배웁니다.
기존의 작품보다 미래에는 더 좋은 작품을 산출하게 될 것이란 믿음과 소망이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하고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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