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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백개의 거울

by 정마에Zeongmae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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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모여 사는 어느 마을,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폐허가 된 집이 있었는데
어떤 강아지들도 그곳에 가는 걸 무서워해서
소문만 무성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늘 행복해하기로 유명한 한 강아지가
직접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녀석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 앞 계단을 올라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백 마리의 강아지들이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보고 반기고 있던 모습에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한편 같은 마을에
불만이 많기로 유명한 강아지도 있었는데
이 녀석도 소문을 듣고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백 마리 강아지들이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불쾌해진 녀석은 으르렁거렸고
그러자 백 마리의 강아지도 함께 으르렁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곤 재빨리 집을 빠져나오며 말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다신 오지 말아야지”

사실 이 집에는 한 마리의 강아지도 살지 않았고
다만 백 개의 거울만이 놓여 있었습니다.


거울이란 사물에만 있지 않습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고
타인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묵은 감정과 현재 마음의 상태는
얼굴에 드러나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은 하나의 거울입니다.
당신의 웃음에 따라 웃고 당신의 울음에 따라 웁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만의 거울을 갖고 있다.
그 거울은 타인 속에 있어서 자신의
죄악과 결점을 똑똑히 비춰준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 거울에 개처럼 반응한다.
거울에 비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사납게 짖어대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최대한 행복한 웃음으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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