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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인생은 은퇴가 없다 “인생은 우리가 내린 결단뿐만 아니라 우리가 내리지 못한 결단까지도 장부에 기록해 둔다.” - 작자 미상 2006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중교통국, 그곳에서 아주 특별한 퇴직행사가 열렸습니다. 그 주인공은 아서 윈스턴. 무려 81년 동안 이 회사에서 일 해온 직원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그 날은 그의 100번째 생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100년 전 남부 오클라호마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버스운전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20년이었던 그 시절 미국은 인종차별이 심해서 흑인은 그에게 그 꿈은 멀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언젠간 이루리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갔습니다. 그런 그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요? 열여덟 살이 되던 해 당시 퍼..
멘델스존 <피아노 소나타 Op.6> "이 작품들은 피아노 음악에서 소나타를 가장 위대한 장르로 이끈 베토벤, 베버, 훔멜, 그리고 모셸레스 이래로 최고의 작품들입니다. 불편하게도 가득히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들을 마침내 겪어낸 후, 이러한 결과물은 사막에 나타난 영광스러운 오아시스 같습니다." - 슈만의 멘델스존 에 대한 비평 중에서 슈만의 비평을 접하고 멘델스존의 피아노 소나타에 관심이 가게 되어 찾아 들었는데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 동안 음악을 한다 하면서, 멘델스존을 좋아한다 하면서 왜 그의 피아노 소나타는 뒷전으로 하고 있었는지..... 내게 멘델스존의 피아노 소나타를 바라보게 한 슈만에게 감사~~^^
F. Liszt: Faust Symphony, S.108(Eine Faust-Symphonie in drei Charakterbildern​)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 - 1886)의 "파우스트 교향곡 (Faust Symphony, S180)"은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1749 - 1832)의 드라마에 감명을 받고 남긴 작품으로 원래 제목은 "3개 장면 속의 파우스트 교향곡(Eine Faust-Symphonie in drei Charakterbildern)"이다. 1854년에 소형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완성되었었으나, 3년 후 Full Orchestra로 연주되는 작품으로 한 차례 개정을 거친 후 리스트의 지휘로 1857년 9월 5일 독일의 바이마르에서 초연되었다.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에게 헌정되었다. 이 작..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해가 뜰 때 집을 나선 사람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날이 어두워지는데 봄이 올 때 피어난 순결한 꽃들 지금은 어디 있을까? 봄이 가고 있는데 벚꽃나무 흔들어 꽃잎 흩날리자 좋아하던 바람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꽃잎은 다 졌는데 '사랑한다'며 쪽지 전할 때 떨리던 손길 지금은 어디 있을까? 사랑은 끝났는데 '그래 같이 가자 기다릴게'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밉지 않던 친구 지금은 어디 있을까? 머리가 하얗게 세어 가는데 아침에 '생선 사라'고, 외치며 지나가던 작은 트럭 한 대 지금은 어디 있을까? 곧 봄이 올 것인데 바르게 살아라, 열심히 살아라 가르치시던 선생님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아직도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데 푸른 꿈을 싣고 바다를 건너 육지로 향하던 연락선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이제는 돌아..
브람스와 요한 슈트라우스 브람스와 요한 슈트라우스는 절친이었죠. 그런데 브람스와 슈트라우스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음악적으로 브람스는 무겁고 어두운 곡을 주로 작곡했고, 슈트라우스는 쾌활하고 밝은 왈츠를 주로 만들었죠. 브람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반면 슈트라우스는 결혼을 세번 했고요, 브람스가 외모에 별 관심을 갖지 않은 반면 슈트라우스는 옷차림에 엄청 신경을 썼고 화장까지 하는 멋쟁이였습니다. 브람스는 늘 슈트라우스의 콘서트에 갔고, 단순한 화성구조 위에 펼쳐지는 화려하고 크로마틱한 그의 음악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두 작곡가의 대조적인 곡을 함께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브람스의 곡은 그리그가 "안개와 구름으로 찟긴 풍경 속에서 폐허가 된 오래된 교회들이 보인다..... 이것이 브람스다."라고 표현한 으로..
비에 젖은 낙엽 일본에서는 젖은 낙엽을 일컬어 ‘누레오치바’라고 부릅니다. 젖은 낙엽은 길바닥에 눌러 붙어 빗자루로 잘 쓸어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누레오치바’는 치워버리고 싶지만 쉽게 치워지지 않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은퇴 후 집에서 머무는 노년의 남성을 ‘누레오치바’라고 부르며 젖은 낙엽과 같은 존재로 여깁니다. 더 이상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는 남성이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단어입니다. 물질이 신분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대에서 어쩌면 당연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비에 젖은 존재는 아니겠지만 그런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사회를 보면 인간의 가치는 갈수록 쓰레기처럼 처량한 모습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돈이 사람을 만들고 길들이는 시대에서 늙어 생산력을 잃..
멘델스존: 칸타타 《첫 번째 발푸르기스의 밤》 멘델스존의 칸타타 《첫 번째 발푸르기스의 밤》은 괴테의 담시를 텍스트로 하여 작곡한 음악으로, 서곡과 9곡의 본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8세기, 독일의 성녀였던 발부르가 (St. Walburga)의 날 전야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봄이 시작되는 5월 1일의 전야인 4월 30일 밤에 브로켄 산에서 마녀와 악마들이 모여 난장을 벌인다는 전설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이 칸타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서곡입니다. 이 서곡과 관련하여 멘델스존은 상당히 고민을 했으며, 그러한 사실은 그가 1831년 7월 7일 가족에게 "서곡을 큰 심포니로 만들지, 아니면 봄에 대한 짧은 도입부로 만들지를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누님에게 이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어요."라고 적어 보낸 편지를 통해 짐작..
히말라야 셰르파 길이 이끄는 대로 가지 마라.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족적을 남겨라. - 랄프 왈도 에머슨.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고산지역의 에베레스트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외에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셰르파'입니다. 셰르파는 흔히 등반가의 짐을 날라주는 단순 보조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1953년 5월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첫발을 디딘 사람은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였습니다. 이처럼 히말라야의 위대한 산악인 곁에는 항상 위대한 셰르파가 함께 있었는데 셰르파라는 단어는 짐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네팔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이름입니다. 셰르파족은 약 500년 전 동부 티베트에서 에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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