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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실내악시리즈 두번째 9월 12일(토) 춘천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해설이 있는 실내악시리즈 두번째”인데 이번에도 제가 해설을 맡았습니다. 춘천챔버뮤직소사이어티가 준비한 연주회로 우리나라 최고의 리코더 연주가 조진희, 바리톤 양태갑, 프랑스 하프 국제콩쿨 심사위원 만장일치 1등 하피스트 윤수민, 비엔나국제콩쿨 2등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운현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친근한 레파토리로 해설과 함께 연주됩니다.
헨델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이 종전된 이듬해인 1749년 봄, 영국왕실은 기나 긴 전쟁이 종전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대형 불꽃놀이를 기획하였고, 이는 1749 년 4월 27일 런던의 그린파크에서 거행되었다. 불꽃놀이의 연출은 카발리에레 세르반도니(Cavaliere Servandoni, 연대미상)가, 음악감독으로는 작곡가 헨델이 임명되어 이를 위한 대규모의 관현악 곡을 작곡하였다. 헨델은 군악용 악기를 사용해서 작곡하라는 영국 황제 조지 2세의 요구에 맞추어 9대의 트럼펫, 9대의 호른, 24대의 오보에, 12대의 파곳, 1대의 콘트라 바순, 3쌍의 팀파니, 2대의 스네어드럼에 ‘세르팡(Serpent)’이라는 낯선 저음악기까지 덧붙여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57인조의 대편성 합주곡을 작곡하였다. 더구..
작은 행복 우리가 시련 많은 세상에 살아가면서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알게 모르게 곁에 있는 작은 행복들이 삶에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재롱이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진 않아도 그 재롱에 함께하는 작은 행복이 우리에겐 용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부부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런저런 가정일을 해결해주진 않지만 그 말 한마디가 보듬어 주는 작은 행복이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는 양보와 조금 손해 보는 배려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작은 행복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 작은 행복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가는 바탕입니다.
하이든이 독창적인 이유 하이든의 초기 교향곡에 매료된 헝가리 영주 에스테르하지 가문에서 운영하는 악단의 부악장으로 임용된 1761년은 하이든 일생 일대의 전환점이 됩니다. 그는 이곳에서 약 30여년 동안 니콜라우스 후작을 섬기게 되죠. 1766년에 노이지들러 호수를 사이에 두고 아이젠슈타트 반대편에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한 별궁 ‘에스테르하자’가 완성되고, 이때부터 니콜라우스 후작은 겨울에는 부르겐란트의 아이젠슈타트에 머물고, 여름에는 에스테르하자 별궁에서 보내는 생활을 했습니다. 에스테르하자 별궁에서의 하이든은 동시대 다른 음악가들과의 접촉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립된 상황이 하이든에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영주는 나의 모든 작업에 만족감을 ..
리스트: 교향시 <마제파> 이 교향시는 리스트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 서사시 ‘마제파’를 읽고 거기서 얻은 시적 아이디어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동유럽의 전설적 인물로 전해 내려오는 마제파는 우크라이나의 국민적 영웅이다. 그는 젊은 시절 폴란드의 국왕 카지밀의 궁정에서 국왕을 섬겼는데, 어느 귀족 부인을 사랑하게 되어 그 귀족의 원한을 사서 마침내 옷을 벗겨진 채 한 필의 말에 묶여서 그대로 국외의 들판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산과 들을 3일 동안 헤매다 빈사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 극적으로 카자흐 대원들에게 구조되어 이를 계기로 병사로 입대하게 되어, 많은 공로를 세우게 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침내 사령관의 지위에 오르게 되고,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
사명 사명은 무엇입니까. ‘죽어도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그 일을 못하고 죽으면 한이 남는 것이고, 아무리 많은 일을 했어도 그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없는 일, 그것을 사명이라 합니다. 그래서 사명을 버린 사람, 사명을 피해 도망가는 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사명을 완수한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제는 죽어도 좋은’ 사람입니다. 사명을 완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다 이루었다.” “이젠 죽어도 좋다.” 이런 이유로 사도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모세가..
스트라빈스키 - 교향시 '나이팅게일의 노래' 이 교향시는 스트라빈스키의 초기 오페라 [나이팅게일]에 기초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Le Rossigno, The Nightingale)" 은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최초의 오페라로 안데르센의 동화 "나이팅게일"의 줄거리를 테마로하여 만든 것이다. 이 곡이 작곡되기 시작한 시기는 그가 아직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지도를 벗어나기 전의 젊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스트라빈스키는 1908년에 안데르센의 동화에 기초한 이 오페라의 이 작품의 3막까지 완성되었을 무렵, 당시 러시아의 최고 안무가였던 디아길레프로부터 의뢰받은 발레 곡인 "불새"의 작곡으로 인하여 이 오페라의 작곡은 중단되었고, 1910년 파리에서있었던 "불새"의 초연이 대성공을 거두게 되자 스트라빈스키는 또 다른 발레 곡의 작곡을 위해 더 이상의..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당장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우리는 너무 쉽게 절망한다. 그것을 지금 당장 이루어 낼 수 없기에 앞으로도 그러리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장 할 수 없는 일 중 대부분의 일들이 시일을 두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 나간다면 할 수 있을 만한 일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할 수 없다는 절망을 주는 것은 바로 우리 마음의 성급함이다. 지금 할 수 없는 것을 당장 하려하는 성급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게으름. 결국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믿는 부정적 사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목표와 계획조차 세워보지 않는 소극적 태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라 여기는 것들이란 진실로 그러한 것들이 아니라 현재의 편안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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