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2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를 그리고 싶습니다 나는 나의 웃는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내 얼굴에 웃음이 없다면 내 초라한 그림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가장 먼저 밝은 웃음을 화폭에 그려 놓을 것입니다. 나는 남을 대접하는 따뜻한 나의 손을 그리고 싶습니다. 나의 이익만을 위하여 안으로만 뻗는 부끄러운 손이 아니라 남의 어려움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전하는 손, 남의 아픔을 감싸 주는 손, 남의 눈물을 닦아 주는 나의 작은 손을 내 모습의 그림에 그려 넣을 것입니다. 나는 내 모습을 주위와 어울리도록 그릴 것입니다. 내 모습 이 튀어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에 잘 어울리도록 내 모습의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나는 내 가슴의 사랑을 그리고 싶습니다. 미움과 무관심의 메마른 가슴보다 촉촉한 사랑의 물기가 스며있는.. 선율의 종지(Cadence) 인간의 근본적 특성의 하나는 어떤 행위에 대한 최고 수준의 참여 또는 몰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거나 행위에 참여하는 형태는 계속적으로 긴장과 쉼의 주기에 의해 구분되어진다. 우리의 행위가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행하는 모든 것들은 가능한 최대한의 능률을 요한다. 언어생활에 있어서 조차도 언어의 높고 낮음, 느리고 빠름, 움직임과 쉼, 강세와 약세의 형태가 혼합되어 우리가 소통하고자 하는 의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즉,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어절과 문장에 종지(cadence)를 만들며 그 결과 소리의 결합이 비로소 의미가 있는 언어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음악에 있어서 종지는 활동의 중간에 나타나는 휴식과 같은 것이며, 그것은 조성의 전개.. 릴케 시집 밤은 검은 도시처럼 자라난다 Die Nacht wacht wie eine schwarze Stadt -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밤은 검은 도시처럼 자라난다. 암묵의 규정 따라 가로와 가로가 그물을 뜨고 광장과 광장이 잇닿는다. 이윽고 그곳에 수많은 탑이 선다. 그러나 검은 도시의 즐비한 집들 ㅡ 그곳에 누가 와서 사는지 너는 모른다. 그 정원의 소리 없는 빛 속에 원형으로 줄지어서 꿈이 춤추고 있다. 누가 바이올린을 켜는지 너는 모른다. 오랜만에 릴케의 시집을 들어 읽는다. 릴케가 언어로 만든 환상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에 싯구를 눈에 담고 또 담아 본다. 철학적인 반성과 내적 세계의 감정을 마치 형상을 그려주는 듯한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둔 릴케, 삶..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1번 d 단조 Op.13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1번 d단조, Op.13》은 음악회 프로그램에 드물게 오르는 교향곡이다. 한편으로는 애석한 현실이기도 한데, 우람한 낭만주의의 위용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에게 온갖 색채와 표현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189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1번은 작곡가의 생애에서 가장 혹독한 재앙이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스승이자 작곡가인 알렉산드로 글라주노프가 지휘를 맡았는데, 그는 아마도 술을 마신 듯했으며, 오케스트라는 절망적이게도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어이없게도 글라주노프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곳곳을 잘라냈다. 그는 통탄할 수준의 연주로도 부족하다는 듯 "감정은 풍부하지만 (······) 그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열매 맺는 삶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꽃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자기 이름의 열매를 맺어야하고 자신만의 씨앗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생명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힙니다. 무더위와 장마와 태풍을 겪어야 합니다. 세찬 바람에 흔들려야 하고 서로 부대껴야 하며 가뭄과 홍수도 이겨내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리더, 열매 맺는 지도자란 땀과 눈물의 밥을 먹어 본 사람입니다.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절망이 무엇인지 슬픔과 아픔은 어디까지인지 인간이 얼마나 초라하고 약한지 배신의 치욕과 실패의 부끄러움을 당해 본 사람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그때 열매는 맛 좋고 빛 좋고 충만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마지막 기쁨은 그들이 차.. 얼굴이 말하는 것 얼굴이란 우리말의 의미는, '얼'은 '영혼'이란 뜻이고, '굴'은 '통로'라는 뜻이라 합니다. '멍한 사람'들을 보면 얼빠졌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의 얼굴과 산 사람의 얼굴 또는 기분이 좋은 사람의 얼굴과 아주 기분이 나쁜 사람의 얼굴 이러한 얼굴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합니다. 사람의 얼굴은 우리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듯 영혼이 나왔다 들어왔다 하는 것처럼 바뀝니다. 그러기에 변화무쌍한 것이 얼굴들입니다. 얼굴은 정직합니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6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즉, 첫 인상이 결정하는 요소 중 외모, 표정, 제스처가 89% 목소리 톤, 말하는 방법 13% 그리고 나머지 7%가 인격이라고 합니다. 표정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듯 표정과 감정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 에릭 사티의 작곡료 여러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이는 《짐노페니 Gymnopedie》의 작곡가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의 신조는 빈곤이었습니다. 풍족한 생활을 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삶의 모토로 삼았던 그는 돈을 싫어했고,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멸했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사티의 피아노 곡에 대해 상당한 작곡료를 사례로 표시했을 때, 그는 자기를 모욕하는 행동이라고 화를 냈습니다. 작곡료에 대한 교섭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와 전혀 반대로 금액은 점점 내려갔습니다. 그리하여 거의 푼돈이 되었을 때, 사티는 비로소 안심이 되어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달러 통장 월급을 모아 국내 기업에 과감히 투자했는데 경제 여건이 나빠졌다고 치자. 투자한 사람은 그동안 투자한 돈은 물론 부채로 인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분산해서 관리하고 조언한다. 그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여러 나라에 분산 투자하고, 현금도 여러 나라 돈으로 나눠 관리한다. 미국과 거래할 일이 없어도 달러 통장을 만들어둘 것을 권한다. 원화가 갑자기 추락했을 때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통장은 실제로 미국 돈이 통장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달러 시세에 맞춰 한국 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증명서'다. 특히 해외 금융사에서 융자를 받은 적이 있는 사업가라면 반드시 달러 통장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라스베이.. 이전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