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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약점을 강점으로 1886년 6월, 로시오페라단이 브라질에서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이 오페라단의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와 연주자들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공연하는 당일, 지휘자와 연주자들은 리허설 때부터 말다툼했습니다. 당연히 본 공연의 연주도 좋지 않아 관객들의 혹평과 야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화가 난 지휘자는 급기야 공연도중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공연장을 나가 버렸습니다. 지휘자가 없어진 오케스트라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큰일이다. 지금 당장 아이다의 악보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지휘자를 어디서 구하지?" 궁리 끝에 연주자들은 아직 20살인 젊은 첼리스트를 지휘자로 내세웠습니다. 이 첼리스트는 시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주를 할 때 악보를 제대로 보지 못하자, 언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4번 G장조 BWV1049 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4번》의 악기 편성은 현악 합주에 대해 독주부가 독주 바이올린과 두 개의 블록플뢰테로 되어 있고, 합주부는 현악 합주와 통주저음악기인 챔발로로 되어 있다. 관악기가 빠져 있어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에 비해 음색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다양하다고 볼 수 없다.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곡에서 제2악장의 독주부가 전체적으로 합주부에 대해 대립하며 대등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제1악장과 제3악장에서는 독부 바이올린이 가장 두드러지고 화려하게 활약을 하기 때분에 마치 바이올린 협주곡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제2악장이 서정적인 악장인데 비해 제1악장은 기교적인 바이올린과 블록플뢰테 그리고 합주부가 서로 얽히면서 진행하는 생기있는 악장이고, 제3악장도 활기가 넘치는 악상으..
가장 아름다운 손 백 권의 책 보다 하나의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클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톨스토이의 동화 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왕국의 황제가 큰 잔치를 베풀며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에겐 왕과 왕후 사이에 앉게 하고 금과 보석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손톱을 다듬고 향수를 뿌리고 손에 좋은 것들을 덕지덕지 바르며 자신이 뽑히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왕이 그 영광의 주인공을 뽑았고 그는 다름 아닌 궁전의 청소부 할머니였습니다. 하지만 평생 일만 해온 청소부의 손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거칠고 주름졌습니다. 그 손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고 왕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손은 땀과 수고 그리고 성실로 장식된 가장 아름다운 손..
출애굽기의 음악 1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출애굽기 15:1~2)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출애굽은 매우 중요한 민족적 체험입니다. 절망 가운데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놀라운 기적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민족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입니다. 모세의 찬송은 바로 이 출애굽의 사건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찬양의 노래는 모세의 두번째 책에서 불리워졌지만 실제로 성경에 기록된 첫번째 음악적인 찬양입니..
뒤주 속의 성자들 김윤덕의 을 읽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녀 앙리에뜨, 그녀에게는 나이어린 동생이 셋이나 있었고 그녀는 어린동생들을 굶주리게 하지 않으려고 어린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고된 생활을 해 왔답니다. 잘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과로가 겹쳐 그녀는 결국 병으로 쓰러지게 되었고 몸이 워낙 쇠약해진 상태에서 걸린 병이라 소생하지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답니다. 죽음이 가까워져 마지막 성사를 해주기 위해 신부가 그녀의 병상을 찾자 “신부님! 저는 성사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동생들을 돌본다는 핑계로 그 동안 주일을 지키지 않았으며 기도 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느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죄인입니다.“ 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측은한 마음으로 그녀를 지켜보던 신부의 눈..
시험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 -알베르 카뮈 2011년 4월 4일 스테이시 루이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그녀의 우승이 다른 선수의 우승보다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여덟 살, 부모의 후원으로 골프를 시작한 루이스는 열한 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고, 그 후 무려 7년 반 동안 하루 18시간씩 철갑옷 같은 척추 지지대를 차고 있어야 했다. 2004년에는 척추 주변으로 철심을 박고 5개의 나사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2005년이 되어서야 다시 골프채를 잡은 루이스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운동에 힘썼다. 그 결과 L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 것이다. 인생은 시험이다. 내일 어떤 시험이..
노력이 빠진다면 어떤 것도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받게 되어 있다. -나폴레온 힐.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는 오스트리아 출생의 미국 바이올리니스트로 20세기 초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꼽히며 , , 등 뛰어난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군인이 되어 장교로 복무했지만, 제1차 세계 대전 때 부상으로 전역하게 됩니다. 잠시 방황했지만, 어린 시절 배웠던 바이올린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곧 대단한 연주자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어느 날 한 젊은 음악도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정말로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만일 제가 선생님처럼 연주할 수 있다면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기꺼이 포기해도 아깝지 않겠습니..
인상주의 음악 2 인상주의 음악의 수법에는 강한 선적인 윤곽을 찾기가 힘들다. 즉 선명한 선율적인 움직임은 볼 수 없다. 이것은 표현하는 사상(事象)이 발산하는 분위기의 묘사에 머무르기 때문이며, 주로 편안하고 조용한 그리고 색채적인 화성적 수단으로써 묘사하여 감각적인 만족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그저 막연한 기분만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인상주의 음악하면 드뷔시와 그의 작품을 떠올리게 된다. 가령 그의 「가라앉은 사원 La Cathedrale engloutie」의 경우 그저 어렴풋이 몽롱한 색채를 보는 듯한 화성을 느낄 뿐이다. 이 작품 속에서는 사원에 메아리쳐 울리는 신도의 발소리를 들으며 종과 오르간의 음을 느끼고, 그리고 심안(心眼)으로 장엄한 고딕의 기둥을 바라보며, 반쯤 어두운 내부의 신지, 조용히 기도하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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