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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BACH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G장조 BWV1048

by 정마에Zeongmae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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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란덴부르크 공에게 헌정된 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대해, 당사자인 브란덴부르크 공과 그의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러 기록이 없어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따라서 브란덴부르크 공의 오케스트라가 이 작품들을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또는 연주한 결과에 대해 브란덴부르크 공이 좋아했는지에 대해서는 헤아릴 길이 없다.

 

 

바흐가 1721년 3월 24일 브란덴부르크-슈베트의 크리스챤 루트비히 영주에게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헌정하며 덧붙인 헌정사

 

 

   브란덴부르크 공이 세상을 떠난 뒤, 당시의 일반적인 관습에 따라 그의 오케스트라는 해산이 되고 필요하지 않게 된 악보는 폐지로 고물상에 넘겨졌다. 그 속에 여섯 곡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악보들이 바흐의 제자이자 당시 작곡법 교수로 활동하던 키른베르거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다시 이 악보를 그의 제자인 프라시아의 아마리아 공주에게 헌정했다.

   이 공주는 바흐를 자신의 성으로 초대해 극진히 대우하고 바흐로부터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음악의 헌정, BWV1079》를 받은 프리드리히 대왕의 동생으로, 오빠에 못지 않은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녀가 작곡한 작품이 키른베르거의 교재에도 인용이 되고 있다. 이 아마리아 공주가 세상을 떠난 뒤에 이 악보들은 베를린에 있는 요아힘스타르 고등학교의 서고에 보관되었고, 후에 다시 베를린의 왕립도서관에 보존되어 전해져 오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초연된 안할트 쾨텐 레오폴드 왕자 궁의 미러드 홀(The Mirrored Hall)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은 여섯 곡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가운데 제5번과 더불어 가장 우수한 명작으로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전곡은 단지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간에 프리지아 종지의 화음이 있어 두개의 악장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은 합주 협주곡으로서는 다소 이단적인 구성을 하고 있는데 독주부와 합주부의 구별이 없다. 이는 각 악기들이 서로 독주부와 합주부의 역할을 번갈아 바꾸어가며 반향적(反響的)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프리지아 종지의 화음은 오늘날에는 악보에 적혀 있는대로 연주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즉흥적인 카덴짜를 연주하게끔 의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은 제6번과 같이 현악기로만 연주된다. 또한 독주악기군과 합주악기군으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3성부로 이루어진 세 개의 악기군으로 나뉘어진다. 이후 그 세 악기군이 번갈아 노래하면서 음악이 전개된다.

   제1악장 : 알레그로, G장조, 2/2 박자

   리트로넬로 형식으로 밝고 당당하며 리드미컬한 주제가 연주되고, 그 뒤에 각 악기가 이 동기들을 나누어서 대화식으로 진행시킨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1악장 시작부분(바흐 작필 악보)

 

 

   다시 주제 후반부가 D장조로 나오고 지금까지의 여러 소재가 전개된다. 또다시 주제가 원형대로 나타나고 제시부가 끝나면 전개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들어간다.

   먼저 바이올린 분산화음으로 부동적(浮動的)인 분위기를 갖는 부분을 연주하고 다시 주제가 나타난다. 이후 먼저 나왔던 분산화음이 a단조, e단조, g단조 등으로 조를 바꾸어가며 주제의 동기와 교대로 반복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처음의 동기에 바이올린만으로 연주되는 새로운 동기가 대위법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끝에 주제가 다시 한번 힘차게 연주되고 이 악장이 끝나며, 이어 느린 아다지오의 프리지아 종지가 이어진다.

 

   제2악장 : 알레그로, G장조, 12/8 박자

   이 악장은 대체로 각기 반복되는 두 개의 부부으로 이루어져 바로크 시대의 소나타 형식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서는 후반부에서 처음 부분이 두 개의 간주를 사이에 두고 반복된다. 따라서 이 곡의 구성 방식은 A - A - B1 - A - B2 - A - B1 - A - B2 - A로 되어 일종의 론도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프리니아 종지 부분과 2악장 시작부분(바흐 작필 악보)

 

 

   곡은 처음 주제가 제1, 제2, 제3 바이올린으로 제시되고 이어 D장조로 바뀌어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통주저음(쳄발로)에 의해 세번 반복된다. 이로서 A 부분이 마무리 되면 여기까지를 다시 한번 반복하고 다음은 D장조로 시작해서 e단조로 조가 바뀌는데 이는 A 부분의 전개라 할 수 있는 B1에 해당된다. 이어 A와 같은 음형이 바이올린(e단조),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와 통주저음(b단조)의 순으로 나오고 그 후에 B2에 해당하는 전개부분과 같은 형태의 대목이 이어진다. 곡은 다시 서두의 동기가 C장조로 네번에 걸쳐 반복되고 G장조로 바뀌어 세번 나타난 다음 곡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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