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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BACH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F장조 BWV1047

by 정마에Zeongmae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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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작곡되었던 1720년을 전후한 시기는 바흐가 가장 의욕적으로 활동을 때이다. 쾨텐 궁정악단의 악장으로 봉직하며 왕성한 장년의 예술적 의욕으로 쾨텐 공을 위해 많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작곡하고 있었다.

   1720년에 《오르간을 위한 전주곡과 푸가 g단조》를 비롯하여 《건반악기를 위한 반음계적 환상곡》,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무반주 첼로 소나타》, 《2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이 작곡되었고, 1722년에는 《프랑스 모음곡》, 《영국 모음곡》, 《관현악 모음곡 C장조》와 《모음곡 b단조》,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 등이, 그리고 1723년에는 《인벤션》 등 명작이 연달아 쓰여졌다. 

 

   이와 같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이 만들어지는 큰 수확이 있었던 이 시기에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안아 막달레나를 인생의 반려자로 맞이했다. 이러한 당시의 창작 의욕과 사생활의 사정에서 볼 때 이 시기에 명작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이 작곡되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이해가 가기 마련이다.

바흐의 흉상 - 쾨텐의 바흐광장에 세워져 있으며, 아래 부분에 「1717~1723 쾨텐 궁전의 악장」이라고새겨져있다.

   바흐는 물론 음악을 주관적 상념을 가지고 표현하는 낭만주의나 형식 관념이 틀잡은 고전주의 등의 후세의 경향은 추후도 예기치 못했다. 그는  숙련된 기교로써 동기를 전개해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냈다. 그 전개는 베토밴 이후의 작곡가들에 있어서의 주제의 전개와는 전혀 달라 아무런 시적인 의미는 내포하지 않은 것이었다. 또한 자기의 생각이나 심정을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지도 않았다. 단지 자기가 재직하고 있는 영주나 귀족을 위해서 혹은 신의 영광을 위해 그의 기능은 초인적인 자유로움을 가지고 발휘되었다.

 

   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의 뛰어난 기능이 가장 교묘히 그리고 자유롭게 발휘되어 당시 창조할 수 있는 음악의 작품 세계로는 가장 탁월한 최고의 명작이다. 그러나 이 음악은 순수한 음악적 즐거움을 주는 외의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감각에 젖고 그리고 낭만음악을 들어 온 우리들의 마음에 감명을 주고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 곡을 통해 바흐의 고고한 인품을 헤아릴 수 있고 그의 음악에 집착해서 파고드는 강한 의지와 힘을 느낄 수 있다. 바흐의 음악에 내재하는 고고한 정신과 박력은 순수한 그의 감성과 악곡의 구성 원리를 충실히 지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도 곡의 성격이나 흐름이 '제1번'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다만 다른 점은 합주부의 주제와 콘체르티노, 즉 독주부의 주제가 각기 다르고 이것이 대위법적으로 서로 얽혀며 대립해서 아름다운 효과를 내고 있다.

 

   악기 편성은 독주부가 F조 트럼펫, 블록플뢰테, 오보에, 바이올린으로 되어 있고, 합주부는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비올로네, 통주저음으로 되어 있다. 이 편성은 이탈리아적인 콘체로토그로소로서는 특이한 것으로, 특히 트럼펫을 독주부에 넣은 것은 희귀한 일이다. 이러한 악기 편성법은 바흐가 창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트럼펫은 이 악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배음을 내기 쉽게 하기 위해 악기가 소형이고 쇠가 얇다.

 

   제 1악장 : 알레그로, F장조, 2/2박자

   제1번의 논리적인 구성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롭고 즉흥적인 분위기가 곡 전체에 가득 넘친다. 적어도 전반부에서는 투티와 솔로가 음악적으로도, 선율적으로도 극히 대조적이다. 비발디의 협주곡 등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각각의 악기가 고유한 움직임을 가지는 것이 이 곡의 새로운 성격이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1악장 시작부분(바흐 작필 악보)

   율동적이고 활기에 넘치는 주제가 물결같은 저음 위에 나오고,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16분음표의 단아한 선율을 연주한다. 이 두 주제가 교대로 몇 차례 반복되어 나오며 그때마다 오보에, 블록프뢰테, 트럼펫의 독주 악기가 바뀌어 가면서 연주된다.

   전체 악장은 이 두 개의 동기에 의해 전개되며 여러 가지 조로 조바꿈이 된다.  그리고 반음계적인 악구가 이어지며 이 사이에 처음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했던 선율이 서로 쫓고 쫓기는 카논적인 스타일로 다시 나오고 곡 첫머리의 합주에서 나온 주제도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 화려한 전개 이후 합주부의 첫 주제가 다시 연주되고 곡이 끝난다.

 

   제2악장 : 안단테, d단조, 3/4박자

   화려한 음색의 트럼펫은 쉬고, 쉼없이 물결치는 듯한 음형에 실린 조용하고 부드러운 선율을 여러 악기가 차례차례 이어 받아서 모방하듯이 계속 노래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2악장 시작부분(바흐 작필 악보)

   제3악장 : 알레그로 앗사이, F장조, 2/4박자

   거의 화음반주로 이루어져 있는 합주부르 배경으로 하여 독주부가 화려한 푸가를 전개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2악장 끝부분과 3악장 시작부분(바흐 작필 악보)

   곡은 약간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주제를 먼저 트럼펫이 연주하고 이어 오보에, 바이올린, 블록플뢰테, 트럼펫 순으로 조를 바꾸어 가며 응답을 해 나간다. 그후 불규적적으로 구성된 경과구를 거쳐 새로운 주제가 d단조로 나오며, 이것 역시 카논 수법으로 전개된다. 다시 곡은 처음에 나왔던 주제가 이어지고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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