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가(Juan Crisóstomo Arriaga, 1806~1826)는 조숙한 천재적 소질로 인해 '스페인의 모차르트'라고 불리기도 한 작곡가입니다. 하지만 만20세가 못 되어 세상을 떠난 그의 작품은 몇 개밖에 남아있지 않죠. 그는 1806년 1월 27일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음악가였습니다.
아리아가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보다 체계적인 음악수업을 위해 15 세 때 그의 아버지는 그를 파리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1821 년 9 월 26 일 빌바오를 떠났고 같은 해 11 월에 École Royal de Musique et Déclamation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여 1824년에 겨우 18살의 나이 파리음악원의 조교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작은 3편의 현악4중주 (d단조, A장조, Eb장조)와 1편의 교향곡 입니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교향곡은 고전주의적 기법으로 쓰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낭만적 서정이 가득하며, 1악장과 4악장에서는 마치 자신의 요절을 알고 있었던 듯한 비애감을 띠고 있죠. 작곡기법상 모티브의 처리가 뛰어난 아리아가의 교향곡에 담긴 풍부한 감수성을 들을 때면 그의 요절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그가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스페인 낭만주의의 선봉장으로 우뚝 서서 보다 멋진 작품들을 우리에게 선물했을테니 말입니다.
<교향곡 D장조>는 1825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듬해인 26년 초에 결핵으로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니 이것이 마지막 작품이라 할 것입니다. 이 교향곡은 종종 <교향곡 D 단조>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 인용된 것입니다.
“D 메이저의 장엄한 심포니는 슈베르트의 비극적 심포니와 비슷한 수준으로 1824 년에 음악원에서 대단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 루이스 타라조나 (Ruiz Tarazona)
아리아가의 <교향곡 D장조>는 2관 편성으로 19세기 소나타(Adagio-Allegro vivace) 형식으로 쓰여진 1악장- 느린(Antante) 2악장 - 간결한 Minuetto(Allegro) - 빠른(Allegro)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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