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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성경 속의 음악

미갈의 실수 - 찬양에 대한 잘못된 태도 2

by 정마에Zeongmae 201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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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가로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날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날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 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사무엘하 6장 20절)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럇여아림으로부터 예루살렘까지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다 놓은 후 큰 기쁨으로 춤추며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광경을 사울의 딸 미갈은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며 다윗의 행동을 업신 여깁니다.

   미갈은 다윗의 아내이자 또한 사울의 딸이었습니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그녀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없었습니다.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삼하 6:16)라는 이 구절은 이러한 미갈의 신앙 상태를 잘 보여 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여호와의 궤를 다윗 성으로 운반하는 장면

마치에요프스키 성경의 그림(13세기)

다윗 왕과 백성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기뻐하고, 미갈은 창으로 내다보며 조롱하고 있다.



   둘째, 미갈이 찬양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가 하나님 앞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 앞에서' 즉,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영적 감각이 없는 사람들은 우리 육안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 앞에 서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실까 보다는 그녀가 또는 그 남자가 어떻게 나를 볼까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미갈의 이러한 태도는 역시 사울로부터 물려받은 나쁜 행동입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자기 생각대로 행동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을 꾸짖었습니다. 이때 사울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 보다는 백성들 앞에서 자기의 체면을 유지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들어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삼상 15:30)


   사람들 앞에서 사는 사람은 연예인 또는 예술가는 될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앞에서 진실로 서 있는 사람은 담대하고 용감합니다. 아느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어떤 따가운 눈총을 보내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만 열심히 합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사람들 앞에 서 있었을 때는 두려움과 공포가 늘 그의 마음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 앞에 진정 서 있었을 때 담대히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교황 레오10세가 자신을 보호해 주는 자가 아니라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르는 그의 찬양은 담대하고 용기있는 찬양이었으며 썩은 전통 가운데서 위기에 놓여있던 복음을 구출하는 승전가가 되었습니다.


   셋째로 미갈이 기쁨으로 하나님의 찬양에 동참하지 못했던 이유는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 6장 20절에는 두번씩이나 '드러낸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미갈은 자기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수치심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윗이 허름한 베옷을 입기보다는 자주색 왕복을 입고 자신의 몸을 온통 가리우길 원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유롭게 찬양드리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옷으로 가리워져 있어야 할 부분이 옷밖으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나친 수치심은 하나님께 나가는데 방해가 됩니다. 오히려 나의 부끄러운 부분을 주님께 들고 나가는 것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치심은 인간의 죄로부터 생겼습니다. 우리의 초대 할머니, 할아버지인 아담과 하와가 처음 에덴에 있었을 때 그들은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죄를 지었을 때 그들은 스스로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버렸습니다. 죄를 짓고 허물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죄에 대한 수치심도 없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죄를 짓고 괴로워하던 간에 하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다, 모두, 확실히, 깨끗하게 죄 사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연약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르지 못한 음정과 박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의 찬송을 기뻐하십니다.


   나를 드러내놓기 싫어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올바로 찬양할 수 없습니다. 숨길 것이 많고 비밀이 많은 사람은 진정 하나님을 경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는 나의 죄를 하나님께 드러내 놓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미갈은 다윗의 찬양에 조롱과 비난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동참하지 않고 방관자로서 팔짱을 끼고 구경하며 비판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교만한 여인이었습니다. 사람들 눈치를보며 사는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서 드러내놓길 원치 않는 여인이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막은 것입니다. 사무엘하 6장은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으니라"로 끝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통로를 막아버렸기에 다윗의 아내로서 가장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자리에서 그녀는 오히려 자신이 무시하던 보통의 하녀들보다도 더 비참한 말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큰 소리로 그리고 힘차게 즐거운 찬양의 소리에 동참하세요. 전심으로 찬양하는 자들의 찬양 소리를 어떤 이유로든지 막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와 찬양을 방해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적이 인류의 역사에 아직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들 중의 하나인 다윗은 "소와 살진 것으로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삼하 6:13-14) 추었습니다.



2018/09/01 - [성경 속의 음악] - 미갈의 실수 - 찬양에 대한 잘못된 태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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