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 순결한 말씀을 노래하다 — 진실과 믿음 사이에서 태어난 CCM

시편 12편은 다윗이 세상의 거짓과 아첨 속에서 탄식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임을 고백한 시다. 이 곡을 만들며 나는 그 절규와 확신 사이의 긴장을 음악으로 담고자 했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말씀은 더욱 단단히 빛나는 법이다. 그 단순하고 강한 메시지를 곡의 중심에 두었다.

처음에는 단조로운 선율로 시작한다. 사람의 말이 무너지고, 신뢰가 사라진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흐름이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빛이 스며들듯, 멜로디가 열린다. 그것은 다윗의 탄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자, 절망 속에서 말씀을 붙잡는 신앙의 여정이다.

“주의 말씀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이 구절이 곡의 중심이자, 나의 신앙 고백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정결하고, 사람의 불안한 말과는 다르다. 음악으로 이 사실을 고백한다는 것은, 곧 믿음으로 사는 삶의 한 형태라고 생각했다.

이 곡은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단순한 화성, 절제된 리듬, 그리고 고백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 단순함 안에서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이 있다. 음악이 크지 않아도,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은 조용히 마음을 흔든다.

시편 12편은 나에게 묵상 그 자체였다.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말씀이 있다는 사실, 그것이 이 곡이 존재하는 이유다. 듣는 이가 이 노래를 통해 잠시 멈추어 마음을 고요히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시편 12편] 주의 말씀은 순결하시니
https://youtu.be/vQH7MRphKi8

[시편 12편] 주의 말씀은 순결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