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募金)이라는 단어가 가진 '돈을 모은다'는 사전적 정의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금이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모금의 근원적 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 '가치'로 인해, 우리의 행위가 의미 있어지는 것입니다.
케이 스프링켈 그레이스(Kay Sprinkel Grace)는 <비영리기관의 모금>이라는 책에서 "비영리조직에서의 모금은 부족한 재정을 보완하기 위한 단순한 재정적 충족이기보다는 박애(philanthropy) 정신이 기반이 된 가치에 기초를 두고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모금이 사업이나 사업비를 모으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들의 가치를 추구하도록 돕는 하나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장'을 통해 그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모금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모금은 기관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역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장입니다.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사회운동입니다. 그래서 모금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와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 재능, 시간, 지식, 열정,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모금은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왜 이 일을 행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떤 변화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건인지, 그리고 그 일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모금가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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