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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BACH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 Bb장조 BWV1051

by 정마에Zeongmae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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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섯 곡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각 곡마다 악기의 편성이 다르고 곡의 구성법도 달라 각 곡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어 대단히 홍미롭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제6번 " 은 여섯 곡 중에서도 특이한 이색적인 작품입니다. 곡의 성격이나 구성도 그 경향을 달리하고 있어 크게 주목됩니다. 이 "제6번 " 은 곡의 구성법에 있어서 독주부와 합주부의 구별이 없을 뿐 아니라 악기 편성에서 바이올린이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쾨텐에서 연주할 때는 바흐가 비올라를 켜면서 지휘를 하고, 군주인 레오폴트 영주가 감바 파트의 어느 하나를 담당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편성된 악기 중에서는 '비올라  다 브라초'가 가장 중요한 활약을 하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올라 다 브라초라는 악기는 현악기로 오늘날의 비올라의 전신입니다. 이 곡에서는 바이올린 대신 비올라 다 브라초가 주로 선율을 맡기 때문에 곡 전체가 무겁고 어두울 뿐 아니라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곡들에 비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이올린과 관악기 등이 없는 관계로 곡 전체가 주는 인상은 마치 중세기적인 음색과 분위기를 가져다줍니다.

    악기 편성은 비올라 다 브라초('팔로 하는 비올라'라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비올라로 연주함) 2부, 비올라 다 감바('무릎의 비올라'라는 뜻으로 첼로의 전신, 오늘날에는 첼로로 연주함) 2부, 첼로, 비올로네(오늘날에는 콘트라베이스로 연주함)와 쳄발로의 6부로 되어있습니다.

 

    제1악장 알레그로, Bb장조, 2/2박자

    3부로 이루어진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이올린이 없기 때문에 음색이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여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고, 그 형식도 다른 어느 곡보다 단순합니다. 곡은 처음 비올라 다 감바와 저음의 8분 음표 위에 비올라 다 브라초가 반박자 사이를 두고 뒤쫓아가는 16분 음표의 주제를 카논식으로 연주합니다. 그 뒤를 이어 역시 16분 음표의 리드미컬한 새로운 주제가 나타납니다. 이 주제는 첫 주제의 동기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 동기를 가지고 변형시킨 것입니다. 이어 앞에 나왔던 두 개의 주제가 서로 얽혀 발전하는 중간부가 이어집니다. 이는 처음 부분의 단편과 교대로 나옵니다. 그 후에 다시 처음의 카논으로 된 주제부가 완전한 형태로 반복되고 곡이 끝납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 Bb장조 BWV1051 제1악장 시작부분

 

     제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탄토, Eb장조, 3/2박자

    이 곡은 사실상 Eb장조로 작곡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표는 Bb장조로 적혀있습니다. 이 악장은 뚜렷이 구성 형식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곡상은 차분히 가라앉은 서정미가 곁든 음악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비올라 다 감바가 완전히 쉬고 첼로와 저음 위에 비올라 다 브라초가 우아한 노래를 계속하면서 이 곡의 주된 악상을 이끌어 주도적인 역할 을 합니다. 그리고 저음부에서 통주저음식으로 기초음을 길게 늘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첼로가 저음부를 수놓으며 움직임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곡은 처음의 11마디가 여러 번 반복 진행됩니다. 그렇지만 그대로 반복되지 않고 여러 가지로 변형되면서 반복하는 데에 그 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악장 끝 화음에 늘임표가 붙어 있고 끝맺음을 나타내는 세로줄이 없는 것을 보면 이 제2악장은 제3악장의 도입부로 쓰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것은 제2악장이 사실상 Eb장조인데도 뒤의 제3악장과 같은 Bb장조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곧 알 수 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 Bb장조 BWV1051 제2악장 시작부분

 

    제3악장 알레그로 Bb장조 8분의 12/8박자

   제1악장과 마찬가지로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곡의 분위기도 아주 흡사합니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투티 주제보다 두드러지게 속도가 빠른 솔로 음형도 선율적으로는 투티주제의 변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식적으로는 춤곡인 지그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그는 보통 2부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이 관례이지만 여기서는 주제가 불규칙한 론도 형식에 가까운 구성으로 자주 나타납니다. 주제는 단편적으로 16분 음표의 악구와 교대로 여러 차례 조바꿈을 하면서 나타나고, 끝에 완전한 주제의 형태를 가지고 연주하고 곡을 끝맺습니다. 곡 전체의 인상은 단아하지만 춤곡적인 활기가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6번 Bb장조 BWV1051 제3악장 시작부분

2022.06.25 - [BACH]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 D장조 BWV 1050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 D장조 BWV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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