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플랑드르의 음악 2

- 카논(Canon)

14세기에 카치아(caccia)로서 개발되었다가 15세기 초에는 별로 쓰이지 않았던 이 카논 형식은 15세기 후반에 와서는 중요한 형식이 되었다. 다양한 음높이와 시간 간격을 두고 모방하는 카논에 부가하여 새로운 카논 기법이 나타났다.

1) 확대(augmentation) ; 모방 성부 안에서 음의 길이를 늘이는 것
2) 축소(diminution) ; 음의 길이를 축소하는 것
3) 정량 카논(mensuration canon) ; 몇 개의 성부가 각기 다른 속도로 같은 선율을 이끌어가는 것
4) 전위(inversion) ; 상행하는 음정을 거꾸로 하행하는 음정으로 모방하거나 그와 반대로 행하는 방법
5) 역행(retrograde motion) ; 뒤로부터 거꾸로 읽는 모방 성부로써, 칸크리잔스(cancrizans) 또는 게걸음 카논(crab canon)이라 한다.
6) 2중 카논(double canons) ; 각기 카논식으로 모방된 2개의 다른 선율을 가진 4성부
7) 이상의 기법을 혼합한 형태의 기법 등

카논은 주로 미사와 모테트를 작곡하는데 쓰였다.

▲ 요하네스 오케켐(Johannes Ockeghem, 1430 경~1521)

 

감상할 요하네스 오케켐(Johannes Ockeghem, 1430 경~1521)의 <Deo gratias>는 36성 카논으로,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선율의 진행을 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야말로 카논의 특징인 돌림노래식의 모방의 절정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