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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토스티: 세레나데

by 정마에Zeongmae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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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사람들의 노래는 크게 오페라와 칸초네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리 반도의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오페라 하우스들에서 그들의 예술이 꽃피었지만, 오페라 뿐만 아니라 오페라 하우스 뒷골목과 시장, 그리고 광장에서는 어디서나 칸초네라고 불리는 그들의 가곡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이태리 가곡들은 유난히 사랑에 관한 노래가 많고 또한 열정적이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에는 유달리 해와 달과 바다가 많이 등장한다. 그들의 노래만 들어도 마치 우리가 나폴리나 베네치아의 어디쯤에 있는 것처럼 직접적인 호소력이 느껴지는 것이 이태리 가곡들이다.

   이태리 가곡들은 크게 몇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애당초 예술 가곡으로 작곡된 노래들이다. 스카를라티, 파이지엘로, 토스티 등의 작품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로 옛날부터 전해 오던 민요들이 있다. 세 번째로는 대중적인 칸초내로 작곡된 후 널리 알려져 이제는 거의 가곡의 대접을 받는 곡들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곡들이 이 마지막 부류에 속해 있으며, 이 곡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토스티의 《세레나데》는 그의 작품 중 가장 히트한 세계적인 노래이다. 세상에는 많은 수의 세레나데들이 있지만, 어쩌면 가장 우아한 세레나데 중 하나가 바로 이 토스티의 곡일 것이다. 세레나데란 다들 알 듯이 밤에 여인을 향해 부르는 사랑의 고백 노래이다. 

    토스티의 《세레나데》는 특히 피아노 반주 부분이 만돌린이나 기타의 반주 음형과 너무나 닮아, 마치 한 남자가 저녁에 만돌린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바람은 부드럽고 달이 밝은 밤이다. 자신이 부르는 노래가 바람을 타고 흘러가서, 지금쯤 편안하게 잠자리를 준비할 사랑하는 그녀의 귓전까지 도착하기를 소망한다는 내용이다.


La serenata 세레나데 / Tosti

Vola, o serenata: La mia diletta è sola.
날아라, 오 세레나데: 나의 애인은 홀로 있다.
e, con la bella testa abbandonata,
그리고, 헝클어진 아름다운 머리와 함께,
posa tra le lenzuola: O serenata, vola.
침대 시트 사이에 자리 잡는다: 오 세레나데, 날아라.
Splende pura la luna, l'ale il silenzio stende,
빛난다 맑은 달이, 침묵은 날개를 뻗는다,
e dietro i veni dell'alcova bruna
그리고 갈색 골방의 베일 뒤로
la lampada s'accende. Pura la luna splende.
램프가 켜진다. 맑은 달이 빛난다.
Vola, o serenata, vola. Ah! là.
날아라, 오 세레나데, 날아라. 아! 그곳으로.


Vola, o serenata: La mia diletta è sola;
날아라, 오 세레나데: 나의 애인이 홀로 있다;
ma, sorridendo ancor mezzo assonnata, 
그러나, 미소지으며 여전히 어설프게 듣고나서,

torna fra le lenzuola: O serenata, vola.

침대 시트 사이로 돌아간다: 오 세레나데, 날아라.
L'onda sogna su'l lido, e'l vento su la fronda;
파도는 해안에 대해 꿈꾼다, 그리고 바람은 나뭇잎들에 대해;
e a'baci miei ricusa ancora un nido la mia signora bionda.
그리고 나의 입맞춤에 대해 여전히 보금자리를 거부한다 나의 금발 여인은.
Sogna su'l lido l'onda.
해안에 대해 꿈꾼다 파도는.
Vola, o serenata, vola. Ah! là.
날아라, 오 세레나데, 날아라. 아!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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