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야 말로 성악의 나라다. 그들만큼 노래하고 또 노래듣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드물 것이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태리인들의 노래는 정말 그들의 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푸른 지중해,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 유난히 쾌청하고 건조한 날이 많은 여름철, 싱싱한 지중해의 과일과 채소들, 풍선한 그들의 식탁,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수 많은 문화 유산들과 거장들의 미술품들, 그들의 세련된 예술적 감각들, 그히고 천성적으로 밝은 그들의 성격과 하늘이 주신 아름다운 목소리 ······. 이런 것들이 모두 어우러져 이태리 음악의 정체가 만들지 않았을까?
이태리 가곡의 대명사라 할 만한 작곡가를 꼽으라면 바로 프란체스코 파울로 토스티(Francesco Paolo Tosti, 1846 ~ 1916)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많은 작곡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작곡했지만, 토스티는 거의 유일하게 평생동안 가곡만을 쓴 사람이었다. 특히 이태리인으로서 오페라 한 곡을 쓰지 않은 채 오로지 가곡만을 썼다는 사실은 독특함을 떠나 이제는 거의 신비함을 주기도 한다.
수 십 곡을 헤아리는 그 아름다운 작품들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곡이 바로 "이상(Ideale)"이다. 너무나 사랑하여 거의 절대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는 이 노래 속의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 뿐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높은 가치를 지닌 모든 대상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이상과 같은 절대적인 환희와 광명을 노래하는 이 곡은 지극히 아름답고 서정적일 뿐 아니라, 모든 이태리 가곡들 중 가장 품격이 높고 격조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 티토 스키파와 페루오치 탈리아비니의 녹음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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