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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 Paganini, 24 Capice op. 1 ] 중 제24번

by 정마에Zeongmae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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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아닌 성공을 목표로 하라.

틀릴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러면 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잃기 때문이다.


Aim for success, not perfection.

Never give up your right to be wrong,

because then you will lose the ability to learn

new things and move forward with your life.

- 데이비드 M. 번즈


   “창백한 얼굴에 깡마른 체구, 빛나는 눈빛의 사나이가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 위에 등장한다. 그가 바이올린을 켜는 자세는 어색하기 짝이 없다. 악기는 땅을 향해 축 처져 있고 오른손목이 심하게 구부러졌으며 팔꿈치는 너무 높이 올라가있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바이올린 소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며 놀라운 기교로 가득하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악기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인지 분간하기조차 쉽지 않다.”

 

   파가니니는 워낙 독특하고 까다로운 연주법을 구사했기에 자신만을 위해 특별한 작품을 작곡하지 않고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기 어려웠다. 그가 수많은 연주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즐겨 연주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파가니니의 작품들 가운데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라 캄파넬라’(종)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이 유명하다. 하지만 파가니니의 진면목을 알고자 한다면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스]야말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24번은 길이도 가장 길고 주제와 변주 형식을 취하고 있어 바이올린의 각종 기교를 다채롭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작품이다. 여러 영화에도 나오고 광고음악으로도 쓰였다.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익숙한 주제에 이어 11곡의 변주와 종결부가 펼쳐지는 동안, 바이올리니스트는 왼손으로 줄을 퉁기는 왼손 피치카토주법 을 비롯해 옥타브와 10도, 중음주법 등 각종 기교를 선보이며 주제 선율을 장식해간다. 이전에 나온 모든 기교가 이 한 곡에 다 녹아있다. 같은 멜로디를 가지고 짧은 모음곡 형식으로 변주가 되기 때문에 바이올린의 테크닉들을 감상하며 비교하여 듣기 좋은 곡이다.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Grandes études de Paganini〉 제6번의 원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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