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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한스 크나퍼츠부슈 (Hans Knappertsbusch, 1888~1965)는 독설가로도 유명했다. 토스카니니가 열광적인 유행의 첨단을 달리고 있을 때, 어중이떠중이 모두들 토스카니니를 흉내내어 암보로 지휘하려 했다.
그 무렵 언제나 스코어를 앞에 놓고 지휘하는 크나퍼츠부슈에게 누군가 어째서 토스카니니처럼 암보로 지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어째서냐구? 악보를 읽을 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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