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일패로를 따라 걷다 보면 왠지 익숙한 붉은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얼핏 보면 오래된 중국집 같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외관이지만, 그 속에는 40년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끓여온 부대찌개의 정수가 담겨 있는 곳, 바로 대창옥입니다. 오랜 전통과 변하지 않는 맛으로 남양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식당은 단지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추억과 일상이 겹쳐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면 정감 있는 공간은 보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 좋은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항상 따뜻한 환대가 함께합니다.
부대찌개를 주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푸짐한 구성입니다. 라면사리와 당면, 햄, 소시지, 두부, 떡, 파 등 다양한 재료들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 보기만 해도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라면사리가 1인당 반 개씩 기본으로 제공되어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식사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만약 햄사리를 추가하신다면,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도 햄이 계속 나올 정도로 넉넉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국물이 짜지거나 너무 졸았을 때는 각 테이블마다 비치된 육수 주전자로 농도를 조절하면 처음의 맛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 식당의 부대찌개는 단순히 자극적인 맛에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가 국물 깊이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콩나물이 제공되는데, 이 단출한 구성마저도 메인 메뉴의 풍성한 맛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대창옥은 입소문만으로 널리 알려진 진짜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후기나 SNS에서도 “햄이 끝도 없이 나온다”, “식어도 맛있다”, “육수 농도 조절이 가능해서 너무 좋다”는 평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장 앞과 뒷편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하셔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특히 뒷편 공터는 넓은 공간을 제공하여 가족 단위 또는 단체 방문에도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도농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라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부대찌개는 1인분에 10,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기밥은 1인당 한 공기씩 기본 제공되며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함께 나와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되어 있습니다. 토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전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창옥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장소를 넘어,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을 찾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인 공간입니다. 30여년 단골로 우리 아이들의 성장 과장과 함께 한 대창옥, 누군가에겐 어린 시절의 추억이 또 다른 이에게는 일상 속 따뜻한 위로가 되었을 이곳의 부대찌개는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남양주를 방문하신다면 대창옥에서의 한 끼 식사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닌, 시간 속에 머물다 가는 여유로운 경험이 되어줄 것입니다. 왕숙지구 개발로 가을엔 이전을 하다고 하네요. 원래 40여년 전에 개업할 때의 장소였던 곳의 맞은 편에 위치한 장소로 옮기다고 해요. 다행이 우리 집하고는 더 가까워져서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