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정의 및 특징

     스토리텔링은 'story·tell·ing'이라는 세 요소로 구선된 단어이다. 즉, '이야기와 말하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토리텔링에서의 'tell'은 단순히 '말하다'라는 의미 이외에 시각은 물론 촉각이나 후각 같은 다른 감각들까지 포함한다. 여기에 'ing'는 상황의 공유, 그에 따른 상호작용성의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은 '입체적 구술'이라고 할 수 있다.

     폴 리쾨르(Paul Ricoeur)에 의하면 '이야기란 인간의 경험을 언어적 서술적인 방식으로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발생하는 사건들을 인식주체로 하여금 참여하게 한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의미작용(endless semiosis)을 통해 대상의 이해를 확대한다. 특정 이야기에 끊임없는 의미작용을 한다는 것은 이야기 내에서 대상의 구조화를 지배하는 인식주체의 내적 역동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스토리텔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대되는 현상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시대적·사회적 변화 그리고 기술의 발전 등이 이루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존 닐(John D. Niles)은 이야기 공간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전파하는 사람들을 호모 나란스(homo narrans)라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에 '호모 나란스'라는 용어는 인터넷 등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공간에서 '디지털 호모나란스'의 의미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예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 등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이나 사진, 동영상, 그림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야기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전파하는 행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저 간의 이야기 공유와 전파 등을 통해 로버트 맥기(Robrt Mckee)가 말항 '스토리 벨류(story value)'가 발생한다. 한 순간, 인간이 가진 욕망 사이의 소통을 통해 스토리 벨류를 발생하고 이러한 것들은 가치가 높은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감성기반사회로 전환되면서 스토리텔링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 시대적·사회적 고민을 반영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었다. 즉, 이때에는 상상력 넘치는 니야기 보다는 리어리즘에 기반을 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가 우선시되었다. 그러나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다라 감성이 중시되면서 이야기는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풍부한 창조적인 내용으로 재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이얼리즘만을 스토리텔링의 기반으로 삼지 않는다. 이야기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대중들에 의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상 및 음향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이해 다양한 장르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스토리텔링이 소설이나 몇몇의 영화에만 국한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매체와 결합하며 스토리텔링의 활용성이 높아지게 되어 소설을 비롯하여 영화, 광고, 테마파크 등 장르의 폭이 넓어졌다. 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야기의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고 이야기에 참여하는 창작자와 소비자의 범위 또한 넓어졌다는 의미이다.

     스토리텔링은 문화산업 분야 중 창작기술과 연관된 감성산업이다. 이때 창작기술이란 상품 기획에 관여하는 시나리오 작성 등 창작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지역문화자원 스토리텔링이란 '지역 내에 존재하는 유·무형 문화자원을 말하기 기법과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통해 전달하는 기법'이라 정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관광 활성화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 재생산을 이루어 내고 이를 향유하는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문화자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이미지 제고, 관광객의 감성과 체험을 자극하여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역문화자원의 재해석으로 인한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여 지역문화자원을 보호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