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포어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슈포어(Ludwig Spohr, 1784~1859)는 독일 브른스빅 태생의 작곡가입니다.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지휘자로도 활약했습니다. 14세 때에 브른스빅 공작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으며, 20세 때 연주가와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일찌기 바그너를 높이 평가하여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탄호이저>를 상연했습니다. 훌륭한 제자를 많이 키워냈으며, 그의 바이올린 교본은 특히 유명합니다.

작품으로는 11개의 오페라, 10개의 교향곡, 15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35개의 현악 4중주곡 등이 있으나, 현재는 거의 연주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슈포어의 작품 중 그나마 <바이올린 협주곡 제8번 a단조 Op.47> 만이 일반에게 알려진 정도입니다.
이 곡은 1861년 여름 스위스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초연은 그 해 9월 27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스칼라 좌에서 작곡자 자신의 바이올린 독주와 파가니니의 스승인 롤라(Alessandro Rolla, 1757~1841) 의 지휘로 이뤄졌습니다. 초연 당시 이 곡이 청중에게 준 환희와 신선함은 각별하여서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습니다.

"오늘날, 예컨데 슈포어와 같은 예술가의 가치를 명확하게 이해하려는 열의는 갖고 있지 않다." - 슈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