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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은평한옥마을을 지나며

by 정마에Zeongmae 201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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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울리고
아들의 목소리
“아빠, 저 오늘 들어오라고 하는데
시간이 되시나요?”

지난 2월말 임관을 하고
지난 주까지 소대장 교육을 마치고
이틀 휴식하고 수요일에
자대에 들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오늘 자대로 들어 오라는 것....

오후 미팅 약속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급히 아들을 태우고 부대로 향했고,
위병소 너머로 들어가는 어깨를 두드려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혼잡스러운
서울 도심을 통과하기 보다는
북한산을 끼고 송추, 의정부를 거쳐
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한옥에 관심이 많은지라
잠시 ‘은평한옥마을’에 들렀습니다.
북한산 자락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마을,
그러나 기대에 못미치는 한옥들입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은 마당에 있는데(여백의 미)
모두들 마당의 면적이 ....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
무릇 한옥에는 절제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 과한 집들 뿐이었습니다.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이 실망감 위로 겹쳐졌습니다.

안동, 그곳 도산서원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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