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케팅팀의 언어와 개발팀의 언어는 다르다. 재무팀이 보는 세상과 영업팀이 보는 세상은 다른 악장처럼 들린다. 스타트업의 초기 생존 전략과 성숙기의 확장 전략은 완전히 다른 템포를 가진다. 이 모든 것이 제각각이어도 괜찮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서로 달라도 괜찮듯이.
단, 조건이 하나 있다.
모든 악장이 결국 하나의 주제를 향해 수렴되어야 한다는 것.
1악장에서 승리의 찬가를 불렀는데 2악장에서 갑자기 패배의 장송곡이 나온다면, 그것은 곡 전체의 붕괴다. 각 부서의 목표가 제각각으로 달려가는 동안, 지휘자인 경영자는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지금 우리의 모든 악장은 같은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는가. 개발팀이 만드는 제품과 마케팅팀이 약속하는 가치와 경영자가 선언한 비전이 — 연주가 끝났을 때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비전은 슬로건이 아니다. 비전은 교향곡의 주제처럼, 어떤 악장에서도 그 선율이 들려야 한다. 회의실에서도, 생산 현장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에서도 — 같은 주제 선율이 흐르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조직은 각기 다른 악보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집합일 뿐이다. 아무리 개개인이 뛰어나도, 그것은 오케스트라가 아니다.
728x90
반응형
'Business > 오케스트라 경영학: 하모니의 역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케스트라 경영학: 하모니의 역설』 - 책이라는 다리 (4) | 2026.06.25 |
|---|---|
| 자유롭지만 고독하게(Frei aber einsam) (15) | 2026.06.23 |
| 심부재언, 시이불견(心不在焉, 視而不見) — 보이지만 보지 못하는 경영자에게 (11) | 2026.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