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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by 정마에Zeongmae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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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개인적이다.
그래서 소위 '마음의 지도'가 생겨나는 것이다.

마음의 지도는 다른 모든 지도가 그렇듯이
객관적인 현실과는 다르다.
하지만 마음의 지도는
우리의 태도를 결정하고 통제한다.
우리는 마음의 지도를 언어로 변화시켜
주위 환경에 나의 현실을 알린다.

*- 엘리자베트 하버라이트<코칭 리더쉽>에서


아주 예전에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뀐 것 같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것조차
잊고 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것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고
달리는 차창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 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심으로 바뀐 그것입니다.
세상 물정의 때 묻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꿈'과 '욕심'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아주 가끔씩이라도
자신이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어버리고
어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먼 산 풍경을 보았듯이
지금 눈에 보이는 풍경을 거꾸로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엉뚱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머릿속으로는 지금 처한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그럼 인생 대안도 생겨날 것입니다.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정우현 회장의
<나는 꾼이다>를 읽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어 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엉뚱하다’, ‘괴짜다’
‘정신 나갔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들었다.
남들과 달라지기로 작정한 사람은
<안 돼!>라는 말을 음악처럼 여겨야 한다.
No! 라는 말을 컬러링 소리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만이
자기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다.

저도 이 나이 먹으며 오랜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 세월 돌아보니 모두 감사로 점철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감사인줄 모르며 고단하게 살았습니다.
사람은 감사는 평소와 달리
특별하고 좋은 일이 있어야 감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때에만
감사라고 인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불평만 하며 살게 됩니다.
그렇게 특별한 대박이 터지는 경우에만
감사가 된다면 감사할 일이 어디 많겠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그들은 만나를 먹었습니다.
만나의 시작은 기적이었습니다.
만나는 밤이슬과 함께 내렸습니다.
모양은 깟씨와 진주 같았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습니다(출 16:31).
이스라엘 사람들은 만나를 보고
“이게 뭐야” 하고 말했는데
이 표현이 곧 만나의 뜻이 됐습니다.
그러나 만나가 매일 반복 되다보니
백성들은 감사를 잊고 오히려 불평했습니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는
그만큼 숨겨진 하나님의 기적으로 가득하다는 얘기입니다.
일상에서 기적을 발견해
감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 한 잔을 마셔도,
나무 그늘 아래 쉬고 있어도 기적입니다.
오늘도 감춰진 기적을 찾아보세요.

가만히 마음으로 살펴보면
놓치고 살고 있는 많은 감사가 보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눈을 감아봅니다.
마음으로 봐야 잘 볼 수 있는 것 무엇이 있을까요?
눈을 감아야 오히려 잘 보이는 것
어떤 것들일까요?

어릴 때 어머니께 혼이 나고
자발적으로는 맨 처음으로 올려다봤던 그 하늘색.
내가 실의에 빠져있을 때 내밀어 주던
친구의 손길에 담긴 온기,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던 사람을 용서한 후
뻥 뚫린 듯 후련해지던 마음.
맨 처음 사랑을 느끼고
온 세상이 모두 그 사람으로 꽉 차던 열정,
책 속에서 발견한 인생의 진리,
음악 한 자락의 감동, 시 한 구절의 느낌,
이 모든 것은 눈을 뜨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을 감으면 뚜렷이 보입니다.

잎이 무성한 여름 산보다
잎이 다 져 버린 겨울 산에 올라야
비로소 산의 길이 보이지요.
그런 것처럼 우리 마음의 진정한 지도는
마음을 비우고 눈을 감을 때 비로소 선명해 집니다.

지금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가만히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우리는 늘 기적의 시간을 살아왔음을 아는
오늘이 될 것입니다.

박목월 미공개 시 낭송 Poem Concert / 정현구 지휘
https://youtu.be/06c2er1F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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