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출애굽기 19장 16절)
출애굽기 19:16~19의 기록은 하나님께서 십계명 수여를 위해 시내산에 강림하실 때의 장엄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편의 저자는 이런 당시의 상황을 '산들은 수양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양같이 뛰었도다'(시 114:4)라고 묘사합니다.
본문의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강림을 예고하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천둥·번개가 치고 땅이 진동하는 가운데 거룩하고 엄위하신 하나님의 강림을 알리는 이 나팔 소리를 듣는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크게 떤 것은 당연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스럽고 위엄에 찬 임재에 대한 인간의 당연하고도 건전한 두려움입니다. 이와 같은 건전한 두려움은 인류의 최초 범죄 이후에 생겨난 것입니다.
'쇼파르'는 출애굽기부터 스가랴까지 성경에 널리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악기로 우리말로는 나팔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거룩한 산 주위에서 천둥, 번개가 치고 그래서 회막 주위의 모든 백성이 떨었을 때 시내산 위의 두꺼운 구름 속에서 나온 매우 큰 소리는 '쇼파르' 소리였습니다.
'쇼파르'는 히브리어의 "밝은"이란 어원에서 나왔고 이 악기 소리의 화려하고 꿰뚫는 듯한 특징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악기는 현재 일반적으로 수양의 뿔로 만들어집니다. 뿔을 뜨거운 물에 푹 담가서 곧게 편 후에 끝이 큰 쪽은 원래 모양대로 그냥 두고 작은 쪽은 꼭대기를 잘라내고 구멍을 냅니다. 동방의 유대인들은 꼬인 뿔을 더 좋아하고 간혹 곧지 않은 수양의 뿔도 사용합니다.
'쇼파르'의 나팔 모양의 끝부분은 지금은 금속으로 장식되기도 하지만 마우스피스에는 어떤 금속 부착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전에서 사용된 곧은 이벡스 뿔(ibex-horn)에는 황금으로 된 마우스피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2023.04.28 - [성경 속의 음악] - 출애굽기의 음악 7 : 죽음으로 인도하는 노래
🎶쇼파르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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