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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by 정마에Zeongmae 201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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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것이 아니다.
잘되지 않는 방법 1만 가지를 발견한 것이다.
*-토머스 에디슨.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염색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가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는 도중
한 여직원이 등유가 든 램프를 옮기다가
염색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램프가 깨지고
램프 안의 등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연히 테이블에 올려둔 작업물들은
단숨에 엉망이 되었고
바쁜 와중에 작업이 중단된 공장직원들은
투덜거리며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장의 대표였던
장 밥티스트 졸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화를 내기 전에
먼저 그 상황을 '관찰'한 것입니다.

염색 공장의 작업대를 덮고 있는 테이블보는
계속되는 작업으로
여러 가지 염색약에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직원이 등유를 쏟아버린 부분만
얼룩이 지워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장 밥티스트 졸리는
관찰하고 생각했습니다.
세탁 산업의 한 축이 되어버린 '드라이클리닝'이
발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핀란드의 10월 13일은
'실수·실패의 날'입니다.
지난 1년간 저질렀던 실수나 실패했던 사례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여,
다시는 그런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도록
반전의 기회로 삼으라는 취지로 지정한 것입니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 중의 하나는
실수일지도 모릅니다.


✱-라면을 시켰는데 우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시켰는데 만두가 나왔습니다.
이럴 때 문득 주문을 잘못 넣었는지
한번은 의심하게 되는데 나오는 음식마다
매번 다른 음식이 나오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본에 있는 이 식당은
'주문 실수가 넘치는 식당'입니다.
장사할 마음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항상 손님이 북적북적한
인기 있는 맛 집입니다.
엉뚱한 메뉴를 가져다줘도
화내는 손님은 한 명도 없습니다.
바로 이 식당에서는 특별한 이해와 배려가 넘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인데,
이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입니다.

때로는 직전에 받은 주문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문과는 다른 메뉴를 가져다주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최선을 다해 일하고 계십니다.
웃음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많은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운영되고 있는 이 식당은
치매 환자들이 사회구성원의 일부분이라는
소속감을 주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 식당이 성공 비결은
바로 이해와 배려입니다.
그리고 어떤 손님도 화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실수하고,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어도 괜찮습니다.
이분들은 다른 누구의 가족이 아니라
어린 시절, 우리의 모든 실수를 보듬고 길러주신
우리의 '어머니' 이십니다.

* 이남진 회장님이 보내준 글(2018. 1. 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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