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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은 인간이 갖고 태어난 병이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비참하고 나약한 것은
인간이며 동시에 가장 교만하다.
*-몽테뉴
한 수도원에 자신의 지식만을 자랑하여
다른 이들에게 거만하다는 평을 받는
젊은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원로 수도사가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었고
그곳을 지나던 젊은 수도사를 불러 세웠습니다.
“이 단단한 흙 위에 물 좀 부어주겠나?”
젊은 수도사가 흙 위에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나 물은 땅에 스며들지 않고 양쪽으로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원로 수도사는 옆에 있는 괭이를 들어 땅을 파고
흙덩어리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부서진 흙을 모은 뒤 다시 한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젊은 수도사는 부서진 흙 위로 다시 물을 부었고
그러자 물이 잘 스며들며 부서진 흙이
뭉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원로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이제야 흙에 물이 잘 스며드는구먼.
이렇게 해야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네.
사람도 자신만 아는 단단함보다 이처럼 부서져야
마음에 씨가 뿌려지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거지”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음의 토양이 어떠한지에 따라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도,
남김없이 떠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땅이 되십시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각을 세우는
'굳어진 토양'이 아닌
상대를 위해 자신을 부스러뜨리는
겸손한 '부드러운 토양'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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