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 피아노 협주곡은 정확히 말하면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라 할 수 있으며, 독주 트럼펫이 추가된 독특한 편성의 곡이다.
일반적인 규모의 협주곡과 비교해 보면 실내악의 성격을 띠는 근대적 협주곡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성격은 베버의 《b단조 모음곡》이나 고전주의 이전의 기악 협주곡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힌데미트나 프랑크의 피아노 협주곡이 가지는 신고전주의 경향과 비교할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가 태어나고 성장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시대에 일찍이 서구문화와의 교류가 이루어져 1920~1930년대에는 모스크바에 비해 서구 현대음악의 영향이 매우 컸기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그 영향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곡은 1933년에 작곡한 것으로 피아노곡으로는 《아포리즘》 발표 이후 6년 만에 만든 《24개의 전주곡 Op.34》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곡 이후 쇼스타코비치는 9년간이나 피아노곡을 쓰지 않았다.
이 곡에는 서구 현대음악기법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눈에 띄고, 동시에 이러한 기법을 소화하여 새로운 독자적 다양성을 창출해 낸 젊은 천재의 번뜩이는 솜씨가 곳곳에 보인다. 이 작품은 그의 제2차 대전 이전의 피아노곡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728x90
반응형
'Music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팽: 4개의 발라드(F. Chopin, Ballade No.1, 2, 3, 4) (0) | 2019.09.02 |
---|---|
브람스와 모차르트 (0) | 2019.08.26 |
베토벤의 작품경향과 위대성 (0) | 2019.08.13 |
거쉰-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 (0) | 2019.08.09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VI (0) | 2019.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