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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눔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by 정마에Zeongmae 201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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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 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는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 도종환<‘폐허 이후>


도종환 시인의 ‘폐허 이후’라는 시이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뛸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날 수 있는 능력이 더해진다.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업에 열세 번째 실패한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이제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결국

열네 번째 시도만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사람들이 물었다.
"그렇게 실패를 많이 하면서도
어떻게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까? "

그는 호주머니에서 보석 두 개를 꺼냈다.
"이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결코 포기할 수가 없었지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나는 눈부신 광채가 나고
하나는 흐릿해 보이지요.

"흐릿해 보이는 이 보석은
열 번 밖에 깎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눈부신 광채가 나는 이 보석은
백 번 이상 깎이는 아픔을 겪은 것입니다.
저는 사람의 인생도 이처럼
아픔과 고통의 칼날에 많이 깎일수록
더욱 빛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만일 열세 번째에서 포기했더라면
아마 지금쯤 나의 인생 전부가
수포로 돌아가 버렸겠지요."

우리의 인생의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 꾸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이라는 거름이
그 밑바닥에 충분히 깔려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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