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그리움를 지녀야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능가하는 그리움을....."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1904년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인 두 번째 가곡집이다.
이 연작가곡에 쓰인 다섯 편의 시는 말러를 괴롭히던 주제인 어리고 순수한 생명들의 연약함에 대해 다루고 있다.
뤼케르트는 한 주 사이에 두 아이를 잃고 충동적으로 그 시들을 썼다. 그 두 아이 중 한 아이의 이름이 에른스트로, 말러가 십대에 잃은 아끼던 동생의 이름과 같다. 말러는 이런 종류의 '운명적 일치'에 굉장히 민감했다.
말러는 이 가곡집을 통해 의식적으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떨쳐 버리려고 시도했던 것같다.
네 번째 노래 '얼마나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잠깐 산책을 나갔다고 생각하는지'는 부드러운 색채와 화음을 들려준다.
이 노래의 멜로디는 나중에 제9번 교향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이올린 선율로 너무나도 절절하게 인용된다.
아이들은 잠깐 산책을 나갔을 뿐이다!
곧 집에 돌아오겠지!
이 세상은 아름답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
아이들은 좀 오래 밖에 있을 뿐이다.
물론 외출했을 뿐이다.
곧 돌아오는 거다.
두려워 말라 이 세상은 아름답다.
아이들은 천국으로 떠났을 뿐이다!
우리보다 먼저 집에 다시 돌아오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도 천국으로 아이들의 뒤를 따라 가는거다.
그 광명이 넘치는 평화스런 천국으로!
Oft denk'ich, sie sind nur ausgegangen!
Bald werden sie wieder nach Hause gelangen!
Der Tag ist sch n! O, sei nicht bang!
Sie machen nur einen weiten Gang.
Jawohl, sie sind nur ausgegangen und werden jetzt nach Hause gelangen!
O, sei nicht bang, der Tag ist sch n!
Sie machen nur den Gang zu jenen H h'n!
Sie sind uns nur vorausgegangen und werden nicht wieder nach Haus verlangen!
Wie holen sie ein auf jenen H h'n im Sonnenschein!
Der Tag ist sch n auf jenen H 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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