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히마아스가 외쳐 왕께 말씀하되 평안하옵소서 하고 왕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여 가로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소이다 그 손을 들어 내 주 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붙여 주셨나이다"(사무엘하 18장 28절)
본문에 쓰인 단어 '찬양'은 히브리어로 바라크(ברך)입니다. 이 단어는 '축복하다, 무릎 꿇다, 찬양하다'의 의미를 갖습니다. 구약성경에 200회 이상 걸쳐서 이 말은 축복의 뜻으로 쓰였으며 약 70회 정도 하나님께 대한 찬양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 단어는 우리에게 더욱 싶은 찬양의 본질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축복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축복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축복은 우리가 하나님을 축복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바라크(ברך)의 보다 정확한 번역은 '찬양'보다는 '노래하여 축복하다'라는 뜻의 '송축(頌祝)'이 될 것입니다. 축복이 하나님께 돌려질 때, 그것은 찬양과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무릎 꿇음'이라는 뜻도 찬양의 중요한 의미를 시사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찬양할 수 없고 하나님께 어떤 축복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예(禮)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라크(ברך) 는 '찬양의 본질이 하나님께 예를 갖추는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곧 하나님을 예를 갖추어 섬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행위 중 최고의 예의 위치에 찬양이 있음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禮)'란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가까이서 섬긴다'라는 뜻과 '섬김에 있어서 정성을 다하고 빈틈이 없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찬양하는 자는 음정은 물론 얼굴 표정에서부터 발음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찬양대는 이런 어려운 작업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예(禮)가 무엇인지 배우고 이를 통하여 왕의 영광과 권위가 모든 성도들에게 직접 전해지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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