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rodin: String Quartet No.2 in D Major ◆
보르딘(Alexander Porfiryevich Borodin, 1833 – 1887)의 두 개의 현악 4중주는 서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제1번>에서는 고전적 소나타의 구성에 의해 악상을 전개시키는 데에 관심을 둔 반면, <제2번>에서의 구성은 오히려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특징적인 정서적 선율이나 화성과 조성의 변화에 따르는 색채적 효과가 전면에 나타난다. 전곡의 서법에 있어서 대위법적 요소는 거의 없고, 극히 호모포닉하다.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C장조, 2/2박자
비올라가 낮은 D음을 싱코페이션으로 지속시키면서 제1주제가 첼로의 높은 포지션으로 연주되면, 곧 4도 위의 제1바이올린에 이어져 간다. 제2주제는 다른악기의 피치카토를 반주로 하여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이 선율은 러시아의 감성이 가득하여 아름다우나, 제1주제나 그의 발전과는 과히 두드러진 대조를 보이지 않는다. 전개부는 D장조 대신에 F장조로 주어지고, 다시 전개부의 제2주제는 주조(主調)가 아닌 Eb장조로 옮겨지는 등 색채의 변화를 주고 있다.
제2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F장조, 3/4박자
왈츠의 반주 음형이 없기는 하나, 3박자의 경쾌한 왈츠적 스케르초이다. 트리오는 없고 서로 닮은 두 개의 악상의 교체로 이루어진다.
제3악장, 녹턴 안단테, A장조, 3/4박자
극히 아름다우며 서정적인 악장이다. 화음을 반주로 하여 높은 첼로로 면면히 연주되는 선율은 정열적인 부악상을 삽입해가면서 몇번이고 여러 가지 악기로 되풀이되는데, 그때마다 다른 반주형이 또다른 색채를 나타낸다.
제4악장, 피날레 안단테-비바체, D장조, 2/4박자
처음 안단테의 짧은 서주로 2개의 요소가 소재대로 제시되어 즉시 비바체의 주부에 들어간다. 이 2개의 요소는 약간은 2중 푸가를 느끼게 하는 수법으로 구성되어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얼마 안 가서 순수한 화성적 호모포닉한 양식으로 바뀐다. 부악상은 반음계적으로 밀려지는 선으로 이루어지며, 전개부의 첫부분과 재현부의 첫부분에서는 서주부의 두 요소가 다시 소재 그대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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